2009년 일본진출 이후 터키와 중국을 거쳐 11년만에 국내무대로 돌아온 김연경, 강산이 한번 변한다는 10년만큼 V리그 풍경도 많이 변했다. 김연경도 그때와 달라진 풍경에 새로운 반응이다.

김연경이 제일 먼저 체감한 것은 연고지 변화다. 김연경이 뛰던 당시 흥국생명은 천안을 연고지로 하고 있었다. 당시 GS칼텍스가 인천을 연고지로 하고 있었고 구장 역시 낙후된 인천 도원구장이었다. 때문에 김연경은 인천 계양체육관을 흥국 소속으로서는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김연경은 계양체육관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다. 김연경은 "천안이 마지막이었는데 인천으로 옮겼더라, 연습을 위해 몇번 계양체육관에 갔었는데 적응이나 플레이에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연고지 뿐만 아니라 바뀐 점도 있었을까? 김연경은 미디어와 대중들의 관심을 우선 꼽았다. 김연경이 있던 당시 여자배구는 남자배구의 곁다리 정도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다. 남자배구가 끝나면 여자배구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평일 오후 경기도 허다하게 진행되었다. 이후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남자배구와 여자배구는 분리 운영되기 시작했고 여자배구의 인기는 남자배구를 이미 추월했다고 할 정도로 높아진 상태다.

김연경도 이런 관심에 대해 만족하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김연경은 10년전과 지금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디어쪽이나 언론쪽에서 관심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를 할 때 사람들이 많이 보고 시청률이나 그런 것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또한 어린 선수들 중에 잘하는 선수들도 많이 나오는 것이 기쁘다."라고 답하며 국내복귀 소감을 이야기했다. 

주목받는 홈 개막전이었기에 김연경은 어떤 선수들보다 열심히 뛰었다. 김연경은 21득점, 52.78%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고, 안정적인 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마음은 더 편했던 것 같다. 개막전에는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되었는데 그때보다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보완해야하지만 오늘 경기는 잘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상대였던 인삼공사에 대해서도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 김연경은 인삼공사에 대해 "분위기상 항상 리드를 한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했지만 생각보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가 않았다. 인삼공사 역시 점수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디우프는 예전 올림픽때 한번 만나봤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 같다. 앞으로 디우프에 대한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라고 설명했다.

2연승, 이미 우승은 흥국생명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들도 나오는 가운데 김연경이 경계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분위기였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다 한번 패배에 분위기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케이스를 그는 경계하고 있었다. 김연경의 인터뷰에서도 그 경계심은 드러난다. 김연경은 "스타트가 너무 좋아도 가다가 한번 삐끗하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기든 지든 단단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앞으로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11년만의 국내복귀, 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들이 그려나갈 미래가 사뭇 궁금해진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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