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아스톤 빌라 임대를 거쳐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복귀한 악셀 튀앙제브, 지난 시즌까지 잔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거함 파리 생제르망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떨쳐보였다.

튀앙제브는 지난 21일 펼쳐진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망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앙수비로 선발 출전,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버틴 파리 생제르망을 틀어막으며 팀의 2대1 승리에 한 축을 담당했다. 해리 매과이어의 결장으로 자칫 다실점패가 우려되었지만, 튀앙제브의 맹활약 덕에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튀앙제브는 공중볼 경합에서 100% 승리, 92% 패스 정확도, 클리어 7회 등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며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음바페를 꽁꽁 틀어막으며 현지 언론 뿐만 아니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솔샤르 감독은 "튀앙제브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콜체스터와의 마지막 경기 이후 10개월 만의 출전이었는데 네이마르와 음바페를 상대로 이런 플레이를 펼치다니 우리는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지만, 오늘 그는 환상적이었다."라고 말하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러한 튀앙제브를 향해 이미 신뢰를 보낸 감독이 있었으니 바로 솔샤르 전 맨유의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7월 위건과의 친선경기에서 튀앙제브를 출전시켰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90분에서 1분 정도를 플레이한다. 몇몇 선수들은 1분이면 충분하다. 튀앙제브는 10분이면 충분하다. 그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튀앙제브의 잠재성을 극찬했었다.

이어서 무리뉴는 "많은 맨유팬들은 몇 년 동안 그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보다 튀앙제브를 더 잘 알고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있다면 10분 정도면 잠재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튀앙제브의 잠재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튀앙제브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친선경기 선수단에 모두 포함시켰고 바로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보내 차근차근히 프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도왔다.

아스톤 빌라에서도 튀앙제브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당시 아스톤 빌라 감독이었던 스티브 브루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으로 맨유 수비수들을 그 누구보다 가장 잘 평가하는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브루스 감독은 당시 튀앙제브에 대해  "아직 고칠 게 몇 가지 있지만 그것이 정상이다."라는 말로 튀앙제브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으며 18-19 시즌 35경기 출전으로 그를 인정했다. 맨유 복귀 이후 부상으로 날개를 펴지 못하는 듯 했지만,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첫 경기부터 솔샤르 감독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새로운 수비자원이 여기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제 튀앙제브는 명실공히 맨유 수비의 중심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아직 파리와의 경기 한 경기 뿐이지만 임팩트는 충분하다. 과연 무리뉴가 인정한 될성부른 나무 튀앙제브가 화려한 열매를 피울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3 [몬스터짐 풋볼] 베컴, 헤어스타일 흑역사와 퍼거슨과의 관계 [2] file 밥뭇나 2015.03.29 12447
1242 [몬스터짐 월드컵] 알제리전 대참사, ESPN 해설 번역 file 밥뭇나 2014.06.23 3015
1241 스포츠계의 도핑불감증, 존경받을 것인가 추락할 것인가 [임다연 칼럼] JBAN 2020.08.26 1072
1240 손흥민 TOP 5골, 현지해설 "구원자 손흥민!" [1] file 밥뭇나 2015.07.28 2424
1239 기성용 "존조의 패스 기막혀, 쉽게 피니쉬" [8] file 밥뭇나 2015.05.03 35711
1238 기성용, 유창한 영어로 "스완지 승점 신기록 세울 것" file 밥뭇나 2015.04.11 17159
1237 [몬스터짐 풋볼] 손흥민을 위해 투표하라! [2] file 밥뭇나 2015.03.11 3199
1236 [몬스터짐 풋볼] 앙리 "호날두 존경하지만 메시가 한수 위" [5] file 밥뭇나 2015.02.24 9858
1235 [몬스터짐 풋볼] 후덕해진 베컴 "은퇴 후 택시 기사하고 있어요" [4] file 밥뭇나 2015.02.11 16012
1234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소감 전체영상과 번역 file 밥뭇나 2015.01.13 3344
1233 [몬스터짐 월드컵] 한국-벨기에전 BBC, ESPN, ITV 해설번역 file 밥뭇나 2014.06.27 3214
1232 [몬스터짐 월드컵] 앙리, 퍼디난드, 스페인 몰락 원인분석 file 밥뭇나 2014.06.19 2114
1231 [몬스터짐 월드컵] 한국-러시아戰 ESPN 해설은? file 밥뭇나 2014.06.19 2083
1230 [몬스터짐 월드컵] 한국 대 러시아, BBC 해설은? file 밥뭇나 2014.06.18 4062
1229 [몬스터짐 월드컵] 도박사들이 전망하는 ‘D조 16강 진출국’ file 프랭크미혀 2014.06.14 2038
1228 [몬스터짐 월드컵] 박지성 동료 니스텔로이 " 이것이 네덜란드 축구" file 밥뭇나 2014.06.14 1730
1227 ESPN 전문가 3인중 2명 '네덜란드가 스페인 꺽을지도...' file 밥뭇나 2014.06.13 2565
1226 [몬스터짐 월드컵] ESPN '스페인, 이번엔 어렵다, 이유는?' file 밥뭇나 2014.06.13 1882
1225 [몬스터짐 월드컵] ESPN의 H조 예상, 대한민국 ↑ 러시아 ↓ [2] file 밥뭇나 2014.06.10 5106
1224 [몬스터짐 월드컵] 호나우도 "네이마르는 부담감을 이겨낼 거야" file 밥뭇나 2014.06.09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