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다" 현지 기자들도 치열했던 머지사이드 더비에 찬물을 뿌린 판정을 이해할 수 없는 듯한 반응을 보여주었다.

리버풀은 17일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진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사이좋게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에버튼은 이번 무승부로 무패행진을 달렸으며 리버풀은 지난 아스톤 빌라전 2대7 패배의 여파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게 되었다.

더비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리버풀 수비의 핵인 버질 반 다이크와 에버튼 수비의 핵인 세이머스 콜먼이 부상으로 실려나갔고 전반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와 에버튼의 마이클 킨, 후반에는 모하메드 살라와 칼버트 르윈이 각각 골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후반 막판 히샬리송의 퇴장으로 숫적 열세에 놓인 에버튼을 리버풀은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마침내 후반 45분 사디오 마네의 패스를 받은 조던 핸더슨의 슈팅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손을 넘어 골망을 갈랐다.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VAR이 가동되었다. 마네가 패스를 받는 순간 오프사이드 선을 넘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육안으로 보기엔 동일 선상으로 보였지만, VAR실은 캐드를 방불케하는 선긋기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리버풀의 승점 3점은 그렇게 승점 1점으로 바뀌어버렸다.

황당한 판정에 영국 현지 기자들도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다. 리버풀의 전담 기자인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었다. 멈춘 화면으로 봐도 마네는 온사이드에 있다. VAR의 타이트한 판정에 리버풀의 득점은 무산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미러의 기자인 존 크로스는 "지금까지 본 판정 중 가장 미친 오프사이드 판정이다. 픽포드는 VAR에 의해 두번이나 구제를 받았다. 와우!"라고 이야기했으며 인디펜던트의 리버풀 전담 기자인 미겔 델라니 기자 역시 "우스꽝스러운 경기다.(What a ridiculous match)"라고 말하며 조소를 보냈다.

전살이 될 뻔한 2020 첫 머지사이드 더비 매치는 석연치 않은 판정들과 함께 끝이 나버렸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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