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5억원,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수비라인 강화만을 위해 투자한 이적료로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이적료 7500만 파운드, 약 1,119억 원)를 네 명에서 다섯 명 정도 살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이 투자가 무색하게도 맨시티는 레스터 시티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세차례나 허용하는 졸전 속에 레스터 시티에 2대5로 참패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2008년 5월 11일 미들스브로에게 당한 1대8 패배 이후 12년 4개월 만에 5실점 이상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번 패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치명적인 패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한 이후 최다실점 패배는 4실점이었다. 가장 최근의 4실점 경기가 2018년 1월 14일 리버풀에 당한 4실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4실점을 넘어 5실점을 기록했다. 펩 커리어 역사상 첫 5실점 패배, 그것도 홈에서 당한 패배다. 만수르 구단주가 인수하기 전에나 당했었던 다실점 패배가 12년만에 재연되는 순간이었다.

맨시티는 펩 부임 이후 수비 보강에 힘을 쏟았다. 기존 맨시티를 이끌던 수비수들인 마르틴 데미첼리스, 파블로 사발레타, 벵상 콤파니, 니콜라스 오타멘디, 가엘 클리시,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등이 에이징 커브, 부상으로 인해 제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세대교체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었다.

이후 맨시티는 센터백, 풀백을 가리지 않고 영입했다. 에버튼의 존 스톤스를 영입하는데 5000만 파운드(약 746억 원)을 썼으며, 아슬레틱 빌바오의 아이메릭 라포르테를 영입하는데에도 5850만 파운드(약 872억 원)을 지출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에는 나단 아케에 4100만 파운드(약 611억 원) 쓰여졌다.

풀백에 대한 투자는 센터백보다 더욱 크게 했다. 유벤투스의 주앙 칸셀루 영입에 5850만 파운드(약 872억 원), 모나코의 뱅자맹 멘디에는 5200만 파운드(약 775억 원)를 투자했다. 이어서 카일 워커에도 4700만 유로(약 701억 원), 다닐루와 앙헬리뇨에게도 각각 2700만 파운드(약 402억 원)와 1100만 파운드(약 164억 원)를 지출했다. 펩 부임 이후 수비라인에 쏟은 돈만 무려 3억 4천 500만 파운드(약 5,147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투자한 돈에 비해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맨시티의 상황이다. 맨시티의 제 1의 목표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하고 있는데다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에 우승까지 내주면서 리그컵 하나 만을 가져갔다. 구단 수뇌부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고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곱게 볼리 없다.

하지만, 맨시티는 여전히 펩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메디컬테스트와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중앙 수비수 후벵 디아스에게도 5000만 파운드(약 746억 원)의 이적료가 쓰여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디아스가 어수선한 맨체스터 수비를 다잡을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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