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이 심상치 않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수뇌부진들로 하여금 전력보강의 필요성을 일깨워줬다.

리버풀은 13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 홈경기를 치뤘다. 개막전부터 홈의 이점에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기에 리버풀의 손쉬운 낙승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그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공격력은 전 시즌과 그대로였지만 문제는 수비였다. 전반 4분만에 모하메드 살라의 PK골이 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리버풀은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리즈 유나이티드의 활발한 공격전개에 리버풀 수비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전반 12분 캘빈 필립스의 패스를 받은 잭 해리슨은 알렉산더-아놀드와 조 고메즈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조 고메즈는 너무 쉽게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했고, 동점골로 연결되었다.

이후 20분 버질 반 다이크의 헤딩골이 터지며 2대1로 앞선 리버풀이었지만, 전반 30분 추가골의 주인공, 그리고 리버풀 수비의 핵심인 반 다이크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결국 공은 패트릭 뱀포드의 발 앞에 떨어졌고, 뱀포드는 골키퍼 알리송을 넘기는 칩슛으로 2대2를 만들어냈다.

전반 33분 살라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만들어내며 3대2를 만들어냈지만, 불안한 수비는 후반전에서도 이어졌고, 후반 21분 마토이츠 클리히를 프리하게 내버려두며 3대3 동점골을 허용했다. 

막판에서야 살라의 PK골이 터지며 극적인 승리를 따낸 리버풀이었지만, 승격팀을 상대로 불안정한 수비는 큰 숙제가 되었다. 리버풀이 리그경기 홈에서 3실점을 한 경기는 2019년 1월 19일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허용한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에 0대4로 패하는 등 리버풀의 수비불안은 예견된 일이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 동안 이렇다 할 보강은 없었고, 결국 개막전부터 3실점이라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의 전력보강이 올 시즌 리버풀을 좌우할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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