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충격 탈락, 또 한번 8강에서 좌절한 맨체스터 시티에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롱섞인 웃음을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온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에서 충격적인 1대3 패배를 당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맨시티는 리그앙 7위팀인 리옹과의 경기에서 완패하며 세 시즌 연속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맨시티의 충격적인 탈락에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웃음을 짓고 있다. 1조원을 쓰고 최고의 성적이 8강 진출인 펩 과르디올라를 비웃는 반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맨유의 전담기자인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약 6억 파운드(약 9천 3백억 원)를 쓴 과르디올라 감독의 최고 성적이 솔샤르 감독의 최고 성적과 똑같다."라며 8강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펩에 대해 조롱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시즌 부침이 심했던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도중에 부임했음에도 올 시즌 4강팀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 극장 드라마를 써내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을 이뤄냈던 반면, 리그에서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펼쳤고 지난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가 지난 시즌 토트넘에 이어 올해는 리그앙 7위인 리옹에게 어이없게 발목잡혀 챔피언스리그 8강에 그친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조롱섞인 웃음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맨시티 팬이나 펩의 입장으로서는 할말이 없다. 셰이크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는 펩이 부임한 이후 이적자금으로만 6억 8백만 유로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해 라힘 스털링, 존 스톤스, 가브리엘 제수스, 베르나르도 실바, 에데르손, 카일 워커, 벤자민 멘디, 라포르테, 다닐루 등을 데려오며 최고의 스쿼드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에도 핵심자원인 로드리와 함께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이미 발렌시아의 페란 토레스와 본머스의 나단 아케를 영입했을 정도로 맨시티가 과르디올라에게 보인 신임은 절대적이었으며 리그에서는 우승 2회에 준우승 1회를 거두며 큰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최종 목표인 유럽 정복이라는 꿈은 복병 리옹이라는 벽에 막혀 좌절되었고, 이 패배는 '1조가 넘는 돈을 쓰고도 부족한가'라는 말을 과르디올라에게 남기며 큰 경기마다 어이없는 전술설정, 황당한 용병술 등으로 자멸하는 과르디올라의 경기운영과 전술에 대한 의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되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