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영입의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많은 무실점 경기를 기록한 팀으로 뽑혔다.
맨유는 올 시즌 26경기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20경기, 맨체스터 시티가 22경기, 울버햄튼이 21경기의 클린시트를 기록했음을 감안한다면 맨유의 수비력은 다른 팀들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 된다.
또한 맨유는 라리가, 세리에 등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파리 생제르망이 리그 중단 전까지 24경기의 클린시트를 기록해 맨유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었지만, 리그가 조기종료되면서 맨유를 뛰어넘기에는 실패했으며 세비야가 24경기, 레알 마드리드가 23경기의 클린시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2경기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뒤를 따랐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리그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20경기의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도르트문트가 18경기의 클린시트, 라이프치히가 13경기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모두 맨유의 26경기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점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시즌 맨유는 38경기에서 54실점을 기록해 경기당 1.5실점에 육박하는 실점수를 기록하며 수비불안을 노출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8경기에서 36실점을 기록, 0점대 실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리버풀(33실점), 맨시티(35실점)에 이어 PL 실점 전체 3위에 오르며 좋아진 수비력을 증명해냈다.
이렇게 맨유의 수비진이 좋아질 수 있었던 비결은 이적생 듀오 해리 매과이어와 아론 완-비사카의 맹활약을 들 수 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무려 52경기에 출전해 중앙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으며 완-비사카 역시 44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수비에 힘을 실어주었다. 매과이어와 짝을 이룬 린델뢰프 역시 45경기에 출전해 제 역할을 해냈으며 각각 33경기에 출전한 루크 쇼와 브랜든 윌리엄스의 왼쪽 라인도 잘 버텨주었다.
골키퍼에서는 다비드 데 헤아가 임팩트 있는 실수를 범했음에도 42경기 42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으로 막아냈으며 15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서브 골키퍼인 세르히오 로메로 역시 컵대회에서 15경기 4실점 11클린시트의 성적으로 데 헤아의 뒤를 받쳤다.
수비라인이 어느정도 안정화된 움직임을 보이자 맨유는 이제 공격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발을 벗고 나선 모양새다.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를 비롯해 여럿 공격수들이 이름에 오르내리며 공수 밸런스를 되찾기 위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수비라인의 안정을 되찾은 맨유가 공격진에서도 한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