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한 리버풀, 훗날 역사에 남을 팀을 이끈 주장 조던 헨더슨(30)이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FWA는 24일(한국시간) 헨더슨이 2019-2020시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헨더슨은 25% 이상의 득표를 얻어 팀 동료인 버질 반 다이크, 사디오 마네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쉬포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에 대해 많은 축구팬들은 리버풀을 끝까지 챔피언으로 이끌 수 있게 만든 헨더슨의 리더십에는 이견이 없는 칭찬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리버풀 캡틴의 수상을 축하했다.

헨더슨은 2011년 7월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9년 동안 리버풀의 중원에서 활약하며 리버풀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어갔다. 암흑기의 풍파를 견뎌내고 위르겐 클롭 부임이후 헨더슨과 리버풀은 도약의 날갯짓을 시작했고, 결국 19-20 시즌 30년만의 리그 우승이라는 결실로 열매를 맺게 되는데 헨더슨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했다.

헨더슨은 올 시즌 무려 40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어느 덧 서른에 접어든 나이에 헨더슨의 플레이는 한층 더 성숙하고 원숙미를 더했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보이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큰 신임을 얻었다. 결국 헨더슨의 리더십은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라이트 풀백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도 헨더슨의 찬가를 불렀다. 아놀드는 "우리는 그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있는 곳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첫날부터 정말 나를 도와주었다. 팀은 언제나 그의 1순위였고, 리버풀에서 헨더슨만큼 리버풀 자체인 선수는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헨더슨을 극찬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부임 첫날부터 헨더슨을 리버풀의 주장으로 점찍고 있었다. 클롭 감독은 헨더슨와 처음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그는 첫날부터 정말 나를 도와주었다. 특별한 성과를 거뒀고 그는 내 선택이 잘되었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우리 팀은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헨더슨은 일년 내내 리더십과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헨더슨이 다른 리버풀 선수들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헨더슨은 겸손했다. 자신보다 팀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헨더슨은 "우리 선수단의 모든 구성원이 훌륭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업적을 달성했을 뿐이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순간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는 매일 훈련한다. 후배 선수들은 나를 더 나은 선수, 즉 더 나은 캡틴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리버풀 팀원들에게 그 공을 돌렸다.

어느 덧 9년, 리버풀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캡틴 헨더슨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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