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쯤되면 스페인 골키퍼의 위기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스페인 국가대표 1선발과 2선발이 나란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국가대표들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FA컵 4강전 경기, 국가대표팀에서 2선발에 올라있는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1선발로 뛰고 있는 맨유의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쇼가 하나의 포인트였지만, 두 선수 모두 웃지 못했다.

케파는 윌리안 카바예로에 밀려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케파는 벤치에서 카바예로가 첼시를 결승으로 이끄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데 헤아는 케파보다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맨유가 허용한 세 골 중에 두 골은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모두 볼을 빠뜨리며 실점으로 만드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후반 초반 메이슨 마운트의 중거리 슈팅을 뒤로 흘려버려 실점한 장면은 언론과 팬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최근 완전히 기량이 하락해 에이징 커브가 찾아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들게 만든 실점 장면이었다. 결국 데 헤아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맨유는 허무하게 결승 티켓을 날려버렸다.

스페인 골키퍼의 잇따른 부진에 스페인 축구 팬들은 골키퍼 불안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데 헤아는 포르투갈전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하는 등 불안감을 드러내보였고 결국 스페인은 16강전에서 러시아에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데 헤아가 불안할 때 케파가 치고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케파 역시 시원치가 않다. 올 시즌 케파는 40경기에 출전해 무려 53골을 실점했다. 40경기에 출전해 41실점을 기록한 데 헤아를 기량적인 면에서 전혀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1000억원을 들여 영입한 골키퍼가 이런 상황이니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데 헤아와 케파의 뒤를 받쳐줄 골키퍼도 약간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현재 스페인의 서드 골키퍼는 AS 로마의 파우 로페즈이다. 하지만, 올 시즌 파우 로페즈는 리그에서 28경기 41실점으로 경기당 1.5골에 육박하는 실점률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이 골키퍼의 불안을 이야기하는 이유다.

과연 위기의 스페인 골키퍼들은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케르 카시야스의 뒤를 이을 케파와 데 헤아의 어깨에 주어진 부담이 더욱 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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