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펼쳐졌던 IFBB 프로리그 벤쿠버 프로, 비키니 무대를 지켜본 IFBB 프로 관계자는 한 낯선 동양인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올리며 최고의 선수가 될 능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바로 IFBB 비키니 프로 김성욱의 이야기다.

2014년부터 피트니스 무대에 발을 들였고, 트레이너로부터 전문 피트니스 선수 제의를 받아 피트니스 센터에서 기초부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스물 세살이 되던 2017년 NABBA WFF 아시아 그랑프리에서 비키니 체급 1위, 오버롤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국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성욱은 보디빌딩 최고의 영예인 IFBB 프로카드를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다소 빈약했던 근매스를 해소하기 위해 중량을 다소 늘리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고, 하체 근육을 늘리는데도 힘썼다. 그리고 2018년 5월 펼쳐진 올림피아 아마추어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비키니 오버롤을 차지, IFBB 비키니 프로카드를 따냈다.

프로카드를 따낸 후 본격적으로 프로무대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고,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며 비시즌도 없이 몸만들기에 매진했고, 2019년 2월 일본에서 열린 '머슬 컨테스트 재팬 프로'에서 4위, 5월에 있었던 '2019 뉴욕 프로'에서도 4위에 오르며 IFBB 프로리그 SNS에서도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동양인 비키니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에 있었던 벤쿠버 프로 이후 체력적인 부담과 오버 페이스로 인한 난조로 당초 계획했던 몬스터짐 프로 출전을 포기해야만 했다. 당시 동료들과 함께 몬스터짐 프로의 무대를 보며 "무대를 보니 대회를 포기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무대에 오른 동료들을 보니 배가 아프더라"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그에게 몬스터짐 프로에 대한 한은 컸다.

그리고 2020년 8월 23일 펼쳐질 몬스터짐 프로는 그에게 그 한을 풀어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대회가 거의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식과 훈련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김성욱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몬스터짐 프로에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기세다. 과연 김성욱은 그의 최종 꿈인 올림피아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 ‘프로’ 김성욱의 매력 포인트

■ 복근에서부터 하체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바디 밸런스: 근매스는 작을지 몰라도 프리웨이트를 위주로 다져진 숨어있는 근질과 세퍼레이션은 해외 팬들과 전문가들도 주목할 만큼 좋은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컨디셔닝에 따라 몸의 편차가 있어 이를 가다듬기 위해 시즌과 비시즌을 나누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고 한다.

■ 미소천사: 무대에 오를 때마다 보여주는 은은한 미소는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얻기에 충분하다. 특히 김성욱은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같이 보여주며 진심이 담긴 미소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그 비법은 바로 웃을 때 소리내기, 미소를 지을때 "에~" 나 "이~" 소리를 나지막히 내면서 연습을 하면 자연스러운 미소를 낼 수 있다고 한다.

■ 긍정적인 마인드: 항상 매사에 긍정적이다. 성격은 약간 내성적이지만, 가장 지도하기 쉬운 선수라고 코치가 말할 정도로 순수한 타입의 선수다. 시즌과 비시즌 가리지 않는 혹독한 운동을 큰 불만없이 착실하게 소화하고 있으며, 자신이 소속된 비키니 전문팀인 워너비즈 팀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적응이 빠른 타입이라 사람들과 트러블이 잘 없다고, 같은 비키니 선수인 권은진 선수의 친한 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 특유의 워크에씩: 선수를 준비하는 3년 동안 닭 가슴살을 위주로 한 단백질 식단으로 버텼을 정도로 완벽한 자기관리와 함께 본인의 몸에 만족하지 않고 여전히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김성욱을 지도하는 코치 역시 소름끼치도록 일관된 그의 식단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식단에 대해서는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식사 시간만큼은 철저하게 지키는 타입, 운동하는 도중에서도 밥 시간이 된다면 밥을 먹으러 간다고 한다.

■ 피트니스 선수로서 어린 나이: 아직 스물 여섯의 젊은 나이라 피지컬적으로도 좋을 때, 대부분 선수들의 전성기가 20대 후반~3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한다면 아직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해외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차근차근히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 트리비아

* 딸만 셋인 집안에서 아버지가 다음에는 아들을 원하며 지은 이름이 바로 남성적인 이름 ‘성욱’이다. 친구들은 그를 ‘우기’라고 부른다고. 본인은 이름에 대해 만족해한다고 한다.

* 학창시절 김성욱의 전공은 운동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는 디자인 전공, 스무살 때 취미로 피트니스 센터에 갔다가 운동이 좋아 피트니스 센터 상담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상당히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SNS 역시 자신의 운동을 리뷰하기 위해 가끔할 뿐 자주 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운동할 때나 무대에서는 성격이 180도 변한다고 한다.

*김성욱의 최종 목표는 올림피아 무대에서 자신의 모습을 뽐내는 것, IFBB 프로 대회에서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인 뉴욕 프로에서 4위를 한 것을 본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은 목표다.

사진=몬스터짐 DB, 김성욱 선수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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