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던 맨체스터 시티가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서 승소판결을 받으며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3일(현지시간) 공식발표를 통해 CAS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CAS는 기존 UEFA에서 처분받았던 3000만 유로(한화 약 455억원)의 벌금도 1000만 유로(약 135억원)로 경감되면서 사실상 아무 문제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결정이 전해지면서 유럽 축구팬들은 CAS의 결정에 대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UEFA는 지난 2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이유로 맨시티에게 향후 두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와 30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맨시티는 이에 불복해 CAS에 항소를 제기했고 CAS는 맨시티의 손을 들어줬다. 맨시티의 전담기자인 샘 리 기자가 밝힌 CAS의 승소판결 이유는 대부분의 사례가 시효가 지났거나 혐의가 분명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사건이 5년전에 일어나 처분을 내릴 수 있는 시효가 지났으며 이 역시 불명확하기 때문에 맨시티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이에 유럽축구 팬들은 "그동안 FFP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팀들은 무엇이 되는지" "FFP를 위반해 놓고 CAS까지 시간을 질질끌면 무죄가 되는 것이냐"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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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