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24일 출생, 우리나라 나이로 만 열 여덟 살에 불과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하지만 벌써부터 유럽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에세키엘 세바요스다.

열 한살에 지역 유스팀을 시작으로 축구를 시작한 세바요스는 또래 나이때의 다른 아이들보다 특출난 재능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보카 주니어스 스카우터의 눈에 띄어 2015년 보카 주니어스 팀의 유소년 팀에 입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세바요스는 2019년 유스팀에서 보카 주니어스 2군 팀으로 승격해 열 일곱의 나이부터 성인축구를 경험하고 있다.

국가대표에서도 세바요스는 연령대 대표팀을 차근차근 거치고 있다. U-15 대표팀을 거쳐 세바요스는 2019년 U-17 대표팀에 빠짐없이 뽑히며 브라질에서 열렸던 U-17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출전해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비록 16강전에서 파라과이에 밀려 탈락했지만, 세바요스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실력은 유럽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세바요스의 장점은 빠르고 정교한 드리블로 특히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아 역동작에 걸리게하는 기술이 상당히 뛰어나다. 킥력 또한 수준급으로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도맡아 찰 정도로 이미 보카 주니어스에서는 세바요스를 향후 아르헨티나의 10년을 이끌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다.

세바요스의 튜터들 또한 화려하다. 먼저 보카 주니어스에서는 후안 로만 리켈메가 세바요스의 전담 튜터로 활동하며 패싱과 킥을 가르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파블로 아이마르 감독이 세바요스에게 경기 운영을 가르치며 축구천재의 성장을 돕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유럽의 영입 움직임은 없지만,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후에는 충분히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아르헨티나와 현지의 의견이다. 다만,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주었던 기량을 성인 무대에까지 끌고나가야 하는 것이 세바요스에게는 과제로 남아있다.

앞으로 15년간 아르헨티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축구 재목, 에세키엘 세바요스는 과연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게로가 밟았던 길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사진=보카 주니어스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