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 로저스 감독의 레스터 시티로 이적이 유력한 미드필더 아담 랄라나가 리버풀과 단기 재계약을 맺었다.
리버풀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랄라나와 시즌 종료까지 단기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프리미어리그가 연기되면서 당초 올 6월 30일이 계약만료였던 랄라나는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함께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시즌이 끝날때까지 랄라나와 재계약을 체결하기를 강력하게 원했으며 랄라나도 이를 받아들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리버풀 구단은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랄라나가 지금 얼마나 다른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가 이번 시즌에 우리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고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서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그를 떠나보내기에는 그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그가 떠나는 것을 7월 말까지 미룰 수 있다는 게 환상적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랄라나가 여전히 팀에서 할일이 많은 존재임을 이야기했다.
랄라나는 2014년 6월 사우샘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해 이후 178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했고, 암흑기에서 클롭 감독 부임이후 우승권으로 올라오기까지의 과도기에서 그라운드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랄라나는 "이번 시즌을 마칠 수 있는 기회가 나와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지금은 남은 9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구단이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내 계약을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팀을 우선시하는 마음을 드러내보였다.
이어서 "리버풀에서 보내는 시간은 팀과 감독, 그리고 내가 내린 모든 결정에서 항상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한 랄라나는 "멋진 팀과 함께 뭔가 기억에 남는 것을 축하하고 싶어 가슴이 두근거릴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우승을 앞둔 설렘을 이야기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샴페인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클롭 감독과 랄라나, 그들의 셀레브레이션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