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프리미어리그 첼시 이후 유럽 빅클럽 팀 유니폼 가슴에 삼성의 로고가 새겨질 수 있을까? 삼성의 새로운 파트너가 인터 밀란이 될 수 있다는 이탈리아의 현지 보도가 나와 화제다.
이탈리아의 칼치오 메르카토는 26일(한국시간) 인터 밀란과 기존 스폰서인 피렐리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임을 알리며 피렐리를 대신할 새로운 스폰서에 대해 논하는 기사를 내놓았다.
이 기사에서 "피렐리와 인터 밀란과의 연결고리는 아직 남아있지만, 인터 밀란의 주인 쑤닝 그룹은 스폰서 계약에 대해 야심차게 진행되기를 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5일 피렐리의 CEO인 마르코 트론체티 프로베라는 인터 밀란에 피렐리가 사라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인터 밀란과 피렐리의 결별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만약 인터 밀란이 피렐리와 결별한다면 1995년 첫 스폰서 계약을 시작한 이후 약 25년만에 인터 밀란 유니폼의 메인스폰서가 바뀌는 역사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인터 밀란의 구단주이자 만 스물일곱의 젊은 중국인 사업가 스티븐 장은 유벤투스를 넘어 유럽 빅클럽들과 견줄 수 있는 새로운 메인 스폰서를 찾기를 원하고 있으며, 피렐리와 기존에 맺었던 1200만 유로(약 162억 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이며, 클럽에 더욱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스폰서를 찾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다른 언론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인터 밀란이 원하는 스폰 금액으로는 지프에게 매년 2,500만 유로(약 337억 원)에서 3000만 유로(약 405억 원)의 후원을 받고 있는 유벤투스와 비슷한 금액이며 "협상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말로 새로운 스폰서를 찾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인터 밀란의 새로운 스폰서는 누가될까?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모기업인 쑤닝을 비롯해 중국내의 브랜드인 에버그란데, 중국 슈퍼리그의 장쑤 쑤닝의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는 삼성을 언급하면서 삼성이 인터 밀란의 새로운 메인 스폰서가 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삼성그룹 자체가 스포츠단 규모에 돈을 줄이고 있는 데다가 2016년 유벤투스와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은터라 연 300억에서 400억 규모가 들어가는 축구단에 투자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여전히 존재한다.
과연 인터 밀란과 피렐리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스폰서가 바뀐다면 어떤 스폰서가 인터 밀란 유니폼에 들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