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모든 것이 멈췄던 때, 유럽축구는 재정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은 임금을 삭감해야했고, 일부 스태프들은 일시 해고통지를 받고 구단을 떠나야만 했을 정도로 어려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달랐다. 맨유는 선수들의 임금 뿐만 아니라 스태프, 경기장 관리인, 매치데이 스태프들까지 모두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며 모두의 고용을 보장했다. 어려운 시기에 내린 큰 결정에 축구팬들은 찬사를 보냈고, 맨유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국 의료진들을 위해 응원의 의미로 기부금과 함께 음식들을 기부하며 나눔의 실천까지 보여주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맨유는 이제 정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캐링턴 훈련장의 문은 지난 18일 열렸으며 선수들은 의욕적으로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에드 우드워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사장도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것에 대해 기뻐하고 있었다. 우드워드는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러한 조치들이 언제 완전히 완화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우리는 곧 축구를 재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1군은 이번 주부터 엄격한 의료 프로토콜이 마련된 것을 전제로 단계적 훈련 복귀를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드워드 부사장은 "지난 주말 유럽 메이저리그 최초로 재개된 독일 분데스리가의 사례를 보고 고무돼 있다"고 덧붙였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었지만 큰 사건없이 라운드가 모두 마무리 되었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축구계에서는 아무도 경기장에서 팬이 없는 축구를 보는 것을 즐기지 않겠지만, 독일 경기에 매료된 TV 시청자들은 코로나에 억눌렸던 축구에 대한 욕망을 분출할 수 있는 출구를 찾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하며 분데스리가의 재개가 프리미어리그 재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드워드는 "선수들도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2019-20시즌 마무리를 목표로 훈련에 복귀했기 때문에 유럽 주요 리그를 넘나드는 축구를 다시 시작하려는 노력에는 분명한 모멘텀이 있다. 모두 합쳐 무려 32개국이 6월 말까지 국내 리그를 재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이야기하며 유럽 대부분의 리그가 곧 재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코로나 19로 중단된 사이 있었던 경제적인 타격에 대해 이야기했다. 맨유는 올해 코로나 19로 인한 1분기 적자가 4억2900만파운드(한화 약 6460억원)에 달했지만, 이미 비축한 예비비와 광고 수익으로 위기를 넘겼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이에 대해 크게 만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드워드 부사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42년 역사상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특별하고 시험에 든 시기였지만 우리는 해냈다. 우리는 구단과 우리의 흥미진진하고 젊은 팀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이 클럽은 역경 속에서도 탄력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클럽의 스피릿은 지금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맨유의 클럽 색깔이 이번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

이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재개에 맞춘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과연 맨유는 리그 재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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