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토트넘에 오자마자 애물단지로 전락하며 강력한 방출후보로 거론되던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토트넘에서의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3일(한국시간) 은돔벨레가 토트넘에서의 도전을 한번 더 이어가기로 마음을 굳혔으며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다른 팀들의 제의를 뿌리치고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돔벨레는 올 시즌 리옹에서 이적료는 6000만 유로에 1000만 유로(약 131억 원)의 인센티브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영입자원이 한 명도 없었던 토트넘이 결정한 야심찬 영입 중 하나였다.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은돔벨레는 데뷔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옥돔벨레', '참돔벨레' 등의 별명을 얻으며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하지만, 거친 프리미어리그 축구에 적응하지 못한 은돔벨레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교체자원으로 밀려나는 횟수가 잦아졌고, 포체티노 감독 경질 이후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서 활동량도 줄어들어 무리뉴 감독의 거센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무리뉴가 은돔벨레를 사실상의 검은 양으로 지목하면서 둘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이에 바르셀로나 등 여러 팀들이 은돔벨레의 영입을 위해 나서고 있다는 기사가 우후죽순 쏟아졌을 정도로 은돔벨레와 토트넘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는 듯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와 함께 집 근처 공원에서 1대1 트레이닝을 했을 정도로 은돔벨레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은돔벨레는 무리뉴 감독의 정성에 감동을 받아 토트넘에서 주전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는 것이 영국 현지의 의견이다.
과연 토트넘에서의 도전을 한번 더 선택한 은돔벨레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