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10년간 무려 309경기에 출전, 144골 101도움이라는 성적을 올리며 프랭크 리베리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르옌 로벤, 이제 그는 그라운드를 떠나가고 없지만, 그를 상대했던 선수들의 회고를 통해 그가 얼마나 바이에른에서 대단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는지 알 수 있다.
2010년 독일 대표팀을 월드컵 3위로 이끈 선수이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 소속으로 손흥민과 함께뛰면서 로벤과 상대해본 사이드 풀백 데니스 아오고가 최근 인터뷰에서 로벤의 위대함을 이야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아오고는 24일(한국시간) 독일의 스포엑스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여기에서 아오고는 가장 막기 힘들었던 선수에 대해 "당연히 로벤이다. 그는 나에게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로벤과 맞붙었던 일화들을 이야기했다.
먼저 아오고는 "로벤을 상대하면서 그를 도발하거나 욕설을 하면서 혼란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집중력을 가졌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고, 90분 동안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나는 그에게 여러번 제쳐졌다."라고 이야기하며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로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로벤의 훌륭한 인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몇몇 선수들은 내가 욕한 것에 반응을 보여 싸움을 거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로벤은 달랐다. 경기가 끝나고 로벤은 나와 정중하게 악수했다. 내가 욕을 했던 것이 부끄러웠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그의 흠잡을 곳 없는 인성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아오고는 "그는 완벽한 스포츠맨이었고, 알고도 막을 수 없던 선수였다. 그의 속도와 드리블 타이밍은 독특했고, 인간적으로도 돋보였다. 나는 로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로벤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10년동안 바이에른과 분데스리가의 전설을 써내려간 아르옌 로벤, 선수 생활을 접고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가 다시 축구계로 돌아오기를 많은 팬들은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