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와 첼시에서 활약했던 이탈리아의 레전드 지안루카 비알리가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유벤투스, 첼시에서 맹활약하며 첼시를 명문구단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비알리는 지난 2018년 11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방사선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병마와 싸운 비알리는 약 1년 5개월이 지난 4월 췌장암 완치 판정을 받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비알리는 13일(한국시간) 라 레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항암치료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알리는 "나는 괜찮다."라고 이야기한 후 "지난해 12월 나는 17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마무리했다. 8개월과 9개월에 나눠서 마무리했는데 나처럼 정신적으로 강인한 사람도 정말 어려운 시간이었다."라고 항암치료의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서 "검사에서 병은 보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지만 나는 행복하다."라고 회복된 상태를 이야기한 비알리는 "나에게 건강이란 다시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며, 연필로 눈썹을 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비알리는 자신의 회복보다 코로나 19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었다. 현재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나라의 모든 산업이 멈췄고, 사람들이 연일 죽어나가고 있는 현실에 비알리는 할말을 잃은 듯 보였다.

비알리는 "병원에 실려와 혼자 죽어가는 사람들, 전염된 사람에게 접근할 수 없는 친척들, 기념할 수 없는 장례식이 생각난다. 정말 끔찍하다."고 덧붙였으며, "이번 위기는 국가에 엄청난 정서적, 도덕적, 경제적 상처를 남길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이탈리아가 빨리 코로나 19 사태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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