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시즌이 다소 미뤄지긴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내년 시즌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먼저 니코 코바치 감독의 뒤를 이어 한지 플릭 감독대행과 2023년까지 정식계약을 체결하며 플릭 체제를 출범시킨 바이에른은 우선 과제로 집토끼 잡기를 결정하고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구단이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선수는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 공격수 토마스 뮐러 네 명이다. 모두 구단의 핵심 선수이자 바이에른의 미래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다.

우선 독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뮐러와 티아고와는 재계약이 상당히 진척되었다는 보도들이 연일 나오고 있다. 뮐러는 계약기간에 따른 급료배분만 해결한다면 빠른 시일내 재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티아고 역시 세부합의만 남았을 정도로 둘의 재계약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변수는 노이어와 알라바다. 우선 알라바의 경우에는 다른 팀들의 관심이 재계약에 있어서 크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재 알라바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첼시등 유수의 빅클럽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알라바는 슈퍼 에이전트인 자하비를 고용하며 시장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단 바이에른은 알라바를 잔류시키겠다는 방침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알라바가 떠나기를 원할 경우에는 보내줄 수 있다는 입장도 존재한다고 현지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알라바의 자리에 알폰소 데이비스, 뤼카 에르난데스 등 젊은 자원들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이지만, 측면과 중앙이 모두 가능한 알라바를 보내는 것은 뮌헨에게 있어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골키퍼 노이어의 경우에는 알라바보다 상황이 더욱 불투명하다. 우선 노이어는 4년 이상의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는 반면 바이에른에서는 샬케에서 오는 알렉산더 뉘벨과의 원할한 세대교체를 위해 2년 계약을 제안했고, 노이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둘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이어는 이미 2011년 샬케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당시에도 잡음을 일으켰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노이어가 샬케에서 했던 일을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바이에른은 노이어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바이에른 골키퍼와 팀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집토끼 뿐만 아니라 바이에른은 외부선수 이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꾸준히 추파를 던졌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난 맨체스터 시티의 르로이 사네를 다시 영입 우선순위로 정하고 영입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지난 커뮤니티 쉴드에서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기에 바이에른은 사네를 적절한 이적료로 데려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사네 뿐만 아니라 바이에른은 라이프치히의 티모 베르너와 레버쿠젠의 카이 하베르츠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로베리가 떠나고 알칸타라, 뮐러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이를 대체할 자원을 빠르게 낚아채기 위한 물밑작업을 이전시즌부터 해왔으며,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그 결실을 보려한다고 현지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바이에른은 새로운 10년을 위핸 팀 재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연 '포스트 하인케스' 한지 플릭 감독이 그리는 뮌헨의 구상은 무엇일까? 뮌헨의 올 여름을 지켜볼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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