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전설적 감독이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글로벌 풋볼 발전 파트 파트장을 맡고 있는 아르센 벵거가 현재 코로나 19로 중단된 축구 리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의 토크스포트는 21일(한국시간) 런던에서 아침 산책을 하던 아르센 벵거를 우연히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벵거는 현재 코로나 19로 모든 축구 리그가 중단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축구 리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4월 30일까지 리그 연기를 발표했다. 일단 UEFA가 오는 6월에 있을 유로 2020을 2021년으로 1년 연기하면서 한숨을 돌린 상태이지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어 5월에 리그가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의 최우선 과제는 시즌을 제대로 마치는 것이다. 아마 6월 말 이후에도 일정이 계속될 것 같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 전에 없던 방법이지만 우리가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선 시즌을 끝까지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으며 시즌을 종료하고 무효화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에 대해선 "그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고 반대의 의견을 내보였다.

벵거의 모국인 프랑스의 상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현재 프랑스에는 마크롱 대통령의 명령으로 이동 제한이 시행되고 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외출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찰이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벵거는 이에 대해 "프랑스에서는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하고 하루에 연락할 수 있는 것도 한정돼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축구가 우리 생활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하며 축구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은 나날이 유럽에서 확대되고 있다. 과연 프리미어리그를 수놓은 레전드의 말대로 프리미어리그는 무사히 19-20시즌 종료를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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