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유나이티드'란 이런 것일까? 맨체스터의 숙적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로나 19에 맞서서 하나가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간) 각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트러스셀 트러스트에 각 5만 파운드(약 7,340만 원)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두 팀 합쳐서는 모두 10만 파운드(약 1억 5천만 원)를 기부하게 되며 트러스셀 트러스트는 맨체스터 지역을 비롯한 약 1,200개 이상의 푸드뱅크 센터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푸드뱅크는 취약계층의 식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들 단체들은 홈경기 전에 주로 에티하드 스타디움이나 올드 트래포드 외곽에서 주로 모금 활동을 하며 지원사업을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있었으나,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및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이들 역시 모금활동 및 자선사업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지지자들이 지역의 푸드뱅크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시티유나이티드(City United)에서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팬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서포터즈들은 이에 대해 "시티와 유나이티드가 푸드뱅크를 지지하는 팬들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기부하게 되어 기쁘다. 이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맨체스터 지역사회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배고픔이 클럽 색채를 띠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공동체 결속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양측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환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대변인 역시 "팬들의 푸드뱅크 기부금 모금 서비스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일에 얼마 동안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온라인 현금 기부금 청구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이처럼 큰 공헌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은 최고의 소식이며, 이때 맨체스터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기뻐했다.

레이첼 맥클린 트러스셀 트러스트의 책임자는 "코로나 19가 전염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네트워크를 통해 푸드뱅크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다. 우리는 각 푸드뱅크의 상황을 이해하고, 안내를 제공하며, 어떻게 하면 그들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우리의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가 혼자서는 이것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지원에 맨체스터에 있는 푸드뱅크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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