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개최가 불투명해진 도쿄 올림픽, 일본에서는 개최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스포츠 호치는 17일 현재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루기 위한 갖가지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IOC가 맺은 개최도시계약상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취소 검토 시작 후 60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IOC 직권으로 올림픽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들이고 올림픽은 치루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올림픽 조직위에서는 IOC를 설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찾고 있다고 스포츠 호치는 덧붙였다. 현재 유력한 의견은 다카하시 하루유키 조직위 이사가 제안한 2년 후 올림픽 개최 안이다.

다카하시 이사는 "1년 내지 2년 동안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최근 1년보다는 2년후 개최가 가장 최선이라는 가닥을 잡았다. 2021년 미국 오리건에서 펼쳐지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7월 후쿠오카에서 펼쳐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겹치기 때문에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다카하시 이사의 의견이다.

또한 2년 정도 후면 백신이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2022년 개최설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백신 준비까지 18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IOC에서 개최가 가능할 것인지 판단하는 기간은 5월 말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백신이 준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때문에 코로나 19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2년 뒤로 연기한다면 안전한 올림픽이 가능할 것이라고 다카하시 이사는 보고 있다.

변수로 남아있는 것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지만, 타카하시 이사는 "도쿄 올림픽을 여름에 열어 그해를 아예 올림픽의 해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직위는 만일의 경우 무관중 개최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세계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인해 사장되었다.

다카하시 이사의 의견이 유력하기는 하지만, 반대의견도 있기 때문에 오는 30일 회의를 통해 IOC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예정이며 IOC에 어떻게 대응할지의 여부에 따라 도쿄 올림픽의 존폐가 결정될 듯 하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