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하고 있는 폴 포그바의 태도가 이전과는 다르다. 솔샤르 감독도 포그바의 변화를 아는 듯 미소짓고 있다.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는 17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이 포그바의 재활 태도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재활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과는 달리 현재는 포그바의 훈련태도를 솔샤르 감독은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올 여름과 겨울 포그바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때마다 꾀병이 아니냐는 논란이 늘 있어왔고, 포그바는 재활을 하는 영상으로 맞대응 하는 등 팬들과 으르렁거렸다. 또한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 막판과 비슷한 졸전을 보여주며 포그바의 마음이 완전히 떠났다는 현지 언론들의 추측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서 상황은 반전되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오디온 이갈로가 영입되면서 공격진에 힘이 실렸고, 두 명의 천군 만마를 얻은 맨유는 11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챔스권을 넘보고 있다. 개개인이 따로 놀던 이전과는 달리 원팀으로 움직이는 팀 분위기까지 생기면서 맨유의 분위기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러한 팀 분위기는 포그바의 심리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재활보다는 놀러가는 것에 치중했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마이클 캐릭 코치와 함께 막바지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솔샤르 감독도 달라진 포그바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간 또한 포그바의 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즌이 4월 초까지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 포그바에게는 최대한 몸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솔샤르 감독은 코로나 바이러스 중지 기간 후 펼쳐질 수 있는 토트넘과의 맞대결에 포그바를 출전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포그바의 복귀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다만 지난 시즌 솔샤르 감독 부임 초기 상승세와 솔샤르의 정식 감독 부임 이후의 하락세 사이의 활약도가 극과 극을 달렸던터라 맨유 팬들은 포그바가 언제 다시 태도가 바뀔지 불안해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포그바가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사실은 맞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받은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이벤트까지 생일날 진행하면서 그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팬들을 어느정도 좋은 분위기로 돌려놓은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포그바에게는 실력으로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꿀 일만 남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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