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노리던 선수의 영입 실패로 대신 데려온 감이 있지만 구단은 그에게 만족하는 듯 하다. 올 시즌 인터밀란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이반 페리시치의 이야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로벤과 리베리를 모두 떠나보낸 바이에른 뮌헨은 둘의 자리를 채울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원했고, 맨체스터 시티의 르로이 사네에게 줄기차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적협상은 난항을 겪었고 결국 불발되었다. 궁여지책으로 바이에른은 쿠티뉴와 함께 페리시치를 모두 임대로 영입하게 되었다.

'꿩 대신 닭'으로 데려온 느낌이 강한 페리시치였지만, 페리시치는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페리시치는 22경기에 출전해 5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다가 한지 플릭 감독대행 부임 이후 주전으로 도약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훈련 도중 오드리오솔라의 태클에 발목 골절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 막판에야 복귀할 수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기에 완전이적 옵션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인터 밀란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FC 인테르뉴스는 바이에른 뮌헨이 페리시치의 완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른에 접어든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만, 그나브리와 킹슬리 코망의 체력을 분담해줄 로테이션 자원으로는 쏠쏠하기에 바이에른 수뇌부진은 심사숙고 하고 있다.

인터 밀란 역시 페리시치를 매각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바이에른이 완전 이적을 원한다면 순조롭게 협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적료는 당초 고지된 2000만 유로(약 274억 원)에서 약간 낮은 1500만 유로(205억 원) 정도면 완전 이적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