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의 건강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많은 돈이 오가는 프로스포츠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5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가 시즌 중단을 발표한 후 있을 손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유럽 각 리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던 초기에도 리그 강행을 고수했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루메니게 CEO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가 없어지는데 얼마나 걸릴까?"라고 물어보았으며,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못하자 "결국 이것은 돈에 관한 것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루메니게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리그를 중단시키기에는 많은 결심이 따라야 한다. 우선 중계권에서 많은 손실이 있을 것이며 다양한 스폰서들과의 거래와 선수 계약도 문제가 된다. 만약 리그가 7월까지 이어질 경우 일부 선수들은 7월 1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케이스도 나오기에 리그 중단은 신중해야 한다.

DFL은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등 시즌을 끝까지 치뤄나가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되면서 상황은 급변했고, 세리에와 라리가, UEFA까지 모두 경기를 연기하는 조치를 취하자 무관중으로라도 끝까지 경기를 치루겠다는 분데스리가도 태도를 바꿔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최고경영자인 한스 요아힘 와츠케는 지난달 28일 "독일 축구는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독일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가 취소될 경우 분데스리가는 TV, 스폰서, 티켓 비용에서 7억 7천만 유로(약 1조 466억 원)의 손실을 입는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만약 리그가 이대로 끝나게 될 경우 1조에 달하는 큰 돈이 코로나 19 때문에 증발하는 리그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는 것이다. 루메니게는 "이 돈이 없다면 우리를 포함한 많은 클럽들이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일단 DFL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재정적인 문제에 빠진 클럽들에 대해 "리그 자체에서 나오는 수입의 지급을 조정할 것해 어려운 클럽들을 돕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브스는 DFL이 월요일에 구단들과의 회의를 가진 후 이달 말에 있는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리그를 재개할지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갖고있다. DFL "스포츠적인 이유뿐 아니라 우리 클럽의 재정적인 건전성 때문에 여름까지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성 때문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경제적인 위기에 빠진 유럽 축구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