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적시장 영입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덩이이자 에이스로 떠오른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당시 모두들 반신반의했지만, 브루노와 함께 맨유로 이적한 이갈로는 이미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갈로는 14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갈로는 "브루노랑 같이 플레이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우디네세 때 그와 함께 플레이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8년 노르웨이의 FK 린을 떠나 우디네세로 이적한 이갈로는 당시 그라나다, 체세나 등 임대를 전전하던 입장이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노바라에서 뛰다 이해 우디네세로 이적했다.

이갈로는 당시 그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다. 선견지명이 있었고, 공간을 주면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내가 여기 오기 전에 맨유가 그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맨유가 그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랐고 그가 팀의 역동성을 바꿀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이야기하며 브루노의 맨유행을 내심 바랐던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이갈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에 같이 입단했고, 겨울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맨유의 챔스티켓 꿈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갈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지금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이갈로는 "아직도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서 점점 더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아직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팀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고 페르난데스를 치켜 세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많은 것을 바꿨다. 자칫하면 나락으로 빠질 수 있던 맨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융화도 적절하게 이끌어내면서 맨유의 새바람을 불어오고 있다. 이갈로의 말대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완전히 끝낸다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지 사뭇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