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4월 3일까지 연기를 결정하면서 각 소속팀들이 속속 경기 연기를 축구팬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리버풀 역시 1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연기 사실을 발표하며 "우리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자체 예방 조치를 했으며 리그의 연기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연기된 일정은 재조정 될 것이며 티켓과 시즌권의 환불에 관한 조치는 곧 공지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즌 우승이 미뤄졌다. 리버풀은 두 경기만 이긴다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리그 일정이 연기되었고, 리그 취소 가능성까지 나오게 되면서 리버풀 입장에서는 졸지에 30년만의 우승이 날아갈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한 와중에도 리버풀은 리그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축구보다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가치를 무엇보다 잘 살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메시지를 남겼다. 클롭 감독은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는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이것은 인생에서 항상 그래야만 하지만, 이 순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클롭은 "나는 전에 축구는 항상 가장 중요하지 않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늘날, 축구와 축구 경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물론 우리는 텅 빈 경기장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지도 않고, 게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것도 싫지만, 만약 그렇게 하는 것이 단 한 사람이라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의문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축구와 더 넓은 사회의 장점 중 하나라면,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인류의 가치를 생각했다.
이어서 "오늘의 결정과 발표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려는 동기로 실행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지지한다. 우리는 우리가 겨루는 팀원들이 아픈 것을 봐왔다. 이 바이러스는 축구에 관여하는 것이 면책특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병에 걸린 사람들이 비록 우리의 라이벌 클럽이나 개인일지라도 생각과 기도는 그들에게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축구 관련자들의 건강을 바랐다.
또한 "이 순간 우리 중 누구도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팀으로서 우리는 당국이 건전한 판단과 도덕성에 근거하여 결정을 내린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리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어서 클롭 감독은 "나는 이 팀과 클럽의 매니저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리더쉽의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현재 우리 도시, 지역, 국가, 그리고 세계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고 그들 자신과 서로를 돌보라고 충고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클롭은 "리버풀이 우리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단지 당신의 행복에 관한 것일 뿐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라. 위험을 무릅쓰지 마라.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에 대해 생각하고 가능한 한 그들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해라. 부디 몸조심하고 서로 잘 보살펴라."라고 끝맺음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