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은 없다고 리그 강행을 선언한 프리미어리그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말을 바꿨다.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모양이다.

프리미어리그는 13일(한국시간) EPL 구단들과 리그 수뇌부진들이 긴급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자마자 바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당초 프리미어리그는 리그를 중단할 생각이 없었다. 이미 레스터 선수 세명이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격리되었음에도 프리미어리그 측은 정부의 금지 지침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리그를 강행하겠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이 확진이 되자 곧바로 구단 회의를 소집해 리그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감독 한명이 확진이 나서야 중단 논의를 시작하는 구시대적인 행정에 영국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팬들은 물론이고 기자들과 선수, 감독들까지 리그 중단을 촉구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재개를 고수했고, 결국 결과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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