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이루어진 이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적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세비야의 베테랑이었던 다니엘 카리수가 중국으로 떠난다. 그것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였던 우한으로 간다.

카리수는 지난 1월 세비야를 떠나 우한 줘얼로 이적을 마쳤다. 이적을 확정지은 카리수는 마르베야에 있는 우한 줘얼의 훈련캠프에 합류해 두달 남짓 훈련했으며 중국에서 코로나가 종식 분위기로 흐르자 선수단과 함께 우한에 들어갔다.

1988년생인 카리수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센터백 출신으로 스포르팅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레딩을 거쳐 2013년 세비아에 둥지를 틀었고 올 시즌까지 세비야에서만 167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세비야의 로테이션 수비수로 12경기에 출전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뤄진 이적에 많은 팬들은 놀라워하고 있다.

하지만 카리수는 대수롭지 않아했다. 카리수는 우한으로 돌아가기 이전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중국은 유럽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제는 지금 여기에 있으며, 중국에서 코로나는 사실상 근절되었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우리는 마르베야에서 팀과 함께 소식을 기다리며 훈련을 해왔다. 우리는 조용히 우한으로 돌아가 우리의 삶을 점진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시국에 코로나의 본고장인 우한으로 가는 이적에 대해 "처음에 나는 조금 망설였다, 나는 그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겨울 시장이 시작되었을 때 COVID-19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으며, 다만 중국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며칠 동안 기다렸고, 구단은 위급상황이 끝날 때까지 우한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장담하며 나를 안심시켰다."라고 이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터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에서는 확실히 상황이 나아졌다. 매일 모든 나라에서 우한에는 환자가 점점 줄어들고 새로운 환자가 줄어든다."라고 이야기하며 중국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카리수는 우한 구단의 단편적인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 현재 중국의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에서 과연 카리수의 그 믿음이 언제까지 갈지 카리수의 앞날을 두고볼 일이다.

사진=세비야 공식 홈페이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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