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택 감독대행이 대행 딱지를 뗀 후 첫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지난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IBK 기업은행이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영택 감독의 첫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영택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맞대결 3일전 모기업의 재가가 떨어지면서 감독직이 확정되었다.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중요했기 때문에 부담감을 주고싶지 않아 흥국생명전 이후로 선임발표를 미룬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전 다음날 아침 단장이 직접 훈련장을 찾아 이영택 감독대행의 감독 승진 소식을 알렸다.
이영택 감독은 "굉장히 많은 축하를 받았고 정말 기분이 좋았고 구단에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 딱 하루만 그렇게 좋게 보냈고, 경기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다. 이미 커피를 사긴했는데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할 날이 더 많기 때문에 아마도 더 많이 살 것 같다."라고 감독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데뷔전부터 무관중 경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6라운드에서 홈 경기만 4경기가 있는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을 법한 상황, 이영택 감독은 "홈 관중이 없다는 것이 아쉽고 선수들이 생소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였던 것 같고 빨리 적응해야한다. 어찌보면 다행일 수 있는 것이 멀리 다니지 않고 숙소에서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팬들이 없는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어제도 체육관에 와서 훈련을 했는데 어제 분위기와 비슷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관중이 있을 때보다는 집중력이나 분위기를 타는 것이 힘들텐데 각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진행된 어자농구 경기들을 참조했다. 대화를 많이 하고 소리를 질러서 스스로 텐션을 올리자 주문을 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선수들은 팬들에게 보이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 낙이기 때문에 아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의 응원을 즐기는 선수들이 있는데 아쉬워하고 있다."라고 선수들의 반응을 전했다.
라인업에 대해 "지민경과 최은지가 스타팅으로 간다."라고 이야기한 이영택 감독은 "고민지는 약간 컨디션이 떨어졌다가 괜찮아졌다. 이예솔도 준비를 했고, 상황에 따라서 이예솔도 생각을 하고 있다. 디우프가 라운드 MVP 소식을 듣고 엄청 기뻐했다.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3위 흥국생명과 8점차이가 나지만 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잡겠다는 의지다. 이영택 감독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대화하면서 한 이야기가 아직 순위가 결정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총력전과 미래 준비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영택 감독은 "순위 확정이 된다면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그렇게 해야하고 지금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마무리를 잘해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