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대전=반재민 기자] 또다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삼공사가 5세트 접전 끝에 기업은행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홈 경기에서 2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지만,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2대3(22-25, 18-25, 25-18, 25-23, 11-15)으로 패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가 37득점에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고, 주전 선수들 가운데 다섯 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범실을 무려 30개나 범하면서 패배, 2연패를 당했지만 승점 1점을 확보, 세트득실률에 앞서 도로공사를 밀어내고 4위를 되찾았다.

인삼공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지난 경기였던 현대건설전과 마찬가지로 2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내며 5세트까지 끌고갔지만, 5세트 막판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패했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 역시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얼굴을 감쌌다. 

이영택 감독대행은 인터뷰에서 "고비를 못넘겼다. 1세트 초반에 흐름대로 가는 과정이었지만, 어나이 자리에서 대량실점을 하면서 넘겨준 것이 패인인 것 같다. 1세트에서 분위기를 넘겨준 것이 아쉽다."라고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순간을 이야기했다.

3세트를 앞두고 "이대로 경기하고 나오면 후회가 남을 것이다. 아쉬움을 남기지 말라고 주문을 했다."라고 설명한 이영택 감독은 30개나 나온 팀범실에 대해서는 "기록되는 것도 있지만, 하지 않아도 될 범실이 2세트까지 나왔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이예솔 선수도 처음 선발로 투입되고 그렇다보니 우왕좌왕 하는 것이 있었는데 범실을 안하고 안정적으로 하는 것도 좋겠지만, 공격적으로 배구를 하려면 어느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최근 득점력과 리시브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최은지에 대해서는 "기복없이 꾸준히 잘해왔지만, 은지가 해줘야하는 공격적인 면을 제대로 해주길 바라는데 최근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리듬을 찾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가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은지가 살아나지 못하면 공격이 단조로워지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최은지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지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비해 분배가 잘이루어졌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배를 잘해서 경기를 지는 것이나 디우프에게 몰아주고 지는 것이나 지는 것은 똑같다. 결과를 다들 평가를 하기 때문에 분배가 잘되었다 아니다 평가하기에는 힘들 것 같고,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해봐야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인삼공사는 29일 서울에서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영택 감독대행은 "GS도 삼각편대가 위력적이고 디우프만큼 공격력이 좋은 러츠도 있기 때문에 만약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을 경우에 질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오늘 깜짝카드로 어느정도 효과를 본 이예솔의 선발기용에 대해서는 "예솔이 선발은 고민된다. 정해놓기 보다는 훈련과정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나 눈에 띄는 선수들은 기회를 줄 예정이다. 예솔이가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어도 훈련을 열심히했다.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말을 아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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