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대전=반재민 기자]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인삼공사를 제압하며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와 김주향, 표승주의 고른 득점과 끈질긴 수비력으로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2 (25-22, 25-18, 18-25, 23-25, 15-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시즌 6승(13패)째를 거두며 승점 18점으로 5위 인삼공사(7승 11패 승점 21점)에 승점 3점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가 37득점에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고, 주전 선수들 가운데 다섯 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범실을 무려 30개나 범하면서 패배, 2연패를 당했지만 승점 1점을 확보, 세트득실률에 앞서 도로공사를 밀어내고 4위를 되찾았다.

양팀은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디우프에게 몰렸던 이전경기와는 달리 이예솔과 박은진, 한송이를 활용한 패턴 플레이와 강한 서브로 점수를 올렸으며, 기업은행은 어나이와 표승주, 김주향의 오픈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팽팽한 흐름싸움에서 우세를 점한 것은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13대13으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의 범실과 표승주의 블로킹, 어나이의 오픈공격으로 17대13으로 차이를 벌렸다. 기세를 탄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오픈과 어나이의 서브득점으로 차이를 19대15까지 벌렸고, 박민지와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인삼공사의 수비라인을 무력화시키며 1세트를 25대22로 가져갔다.

기세를 탄 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3대3 상황에서 김수지의 속공과 어나이의 오픈으로 6대3으로 차이를 벌린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2세트의 승기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공격찬스에서의 스파이크가 기업은행의 수비망에 걸리며 득점을 내지 못했고, 2세트 중반 제 역할을 해주던 이예솔이 어나이의 공격에 눈을 맞고 교체아웃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세트 후반에도 어나이와 김주향이 고비마다 결정을 지어주며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에도 기업은행의 촘촘한 수비망은 인삼공사를 괴롭혔다. 3세트에도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블로킹과 김주향의 공격으로 4대1로 차이를 벌리며 흐름을 잡아나갔다. 범실에서도 9대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3세트 인삼공사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디우프가 있었다. 인삼공사는 세트 중반 디우프와 고민지의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18대11로 앞서갔고, 기업은행은 어나이의 공격과 김현정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고민지와 박은진의 공격이 성공되면서 3세트를 가져와 세트스코어 2대1을 만들었다.

4세트 초반부터 양팀은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을 펼쳤다. 기업은행은 상대의 범실과 어나이의 공격, 인삼공사는 고민지, 이예솔, 디우프가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한점차 내외의 시소게임을 이어나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세트 막판이었다. 인삼공사는 22대22로 맞선 상황에서 디우프의 백어택과 박은진의 밀어넣기로 24대22로 차이를 벌렸고 디우프가 마무리지으며 승부는 최종 5세트로 갔다.

운명의 5세트 양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디우프의 공격과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속공과 어나이의 오픈공격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승부의 향방은 역시 세트 막판에 갈렸다. 9대9 상황에서 표승주의 공격과 어나이의 백어택으로 11대9 승기를 잡은 기업은행은 끈질긴 인삼공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점 2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