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 플로리다=홍순국 기자, 반재민 기자] 올해로 LPGA 데뷔 10년차가 되었음에도 제니퍼 송은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2018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박인비, 페닐라 린드베리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후의 대회에서도 선두권을 잘지키다가 마지막날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가다듬기 위해 제니퍼 송은 비시즌 동안 꽤 많은 훈련양을 소화했고, 2020년 자신의 첫 대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제니퍼 송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래튼의 보카 리오 골프장에서 벌어진 게인브릿지 LPGA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여섯 개와 이글 한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무려 여덟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트롬에 두타차 공동 2위에 오른 제니퍼 송은 비시즌에 갈고닦았던 기량을 필드에서 보여주며 10년만의 첫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제니퍼 송의 2라운드는 무결점 그 자체였다. 10번 홀에서부터 티오프해 12번과 15번,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세타를 줄였다. 비록 18번 홀에서 세컨 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파세이브를 해낸 제니퍼 송은 후반 홀인 1번 홀에서 그림같은 어프로치로 이글을 잡아내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이후에도 제니퍼 송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세타를 더 줄였고, 공동 2위에 오르며 2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다.

제니퍼 송은 경기 후 스포츠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린이 소프트했다.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기 위해 핀을 공략해서 많이 쳤는데 결과적으로 샷이 좋았고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내보였다. 다음은 제니퍼 송과의 일문일답.

2라운드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소감은?
전체적으로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린이 소프트했다.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치기 위해 핀을 공략해서 많이 쳤는데 결과적으로 샷이 좋았고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2라운드 가장 중요했던 홀을 꼽아본다면?
18번 홀에서 벙커샷을 잘하면서 분위기를 탔고 1번 홀에서 이글을 하면서 퍼팅이 점점 잘 들어가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비시즌 운동량을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11월부터 체력훈련을 많이했다. 체중을 늘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샷 연습량도 늘렸다.

어떤 운동을 주로했나
시즌을 보내다보면 하체에 살이 많이 빠지더라. 그래서 하체를 중점적으로 운동을 많이했다.

식단의 변화는 없었는지 궁금하다
항상 먹고싶은 것을 많이 먹는 스타일인데 그래도 살이 빠진다. 그래서 오프시즌부터 하루에 네끼에서 다섯끼 정도 꾸준하게 먹었던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 대한 대비책은?
다른 것은 없고 침착하게 좋은 감을 유지하면서 남은 라운드를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
설을 맞이해 인사하게 되었는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2020년 모든 LPGA 선수들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사진,영상=플로리다, 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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