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 24일(한국 시간)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는 2020년 원년 대회다. 플로리다 남쪽 동부 해안의 부촌 팜 비치 카운티 보카 래튼에 위치한 보카 리오 골프 클럽 코스(파 72/6701야드)에서 벌어지는 게인브릿지(Gainbridge) LPGA다.

2020시즌 LPGA는 ‘미니 플로리다 스윙’을 치른 뒤 2월부터 호주, 태국, 중국 투어로 이어진다. 개막전은 지난 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막을 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였다.

원년 대회인 보카 리오 게인브릿지는 108명이 출전한다. 코스는 1967년에 개장한 프라이빗이다. 대서양 해안에서 7km 떨어져 있다. 플로리다 특유의 늪 워터 헤저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코스 디자인은 고인이 된 로버트 본 해기다. 플로리다의 명문 코스로 통하는 도랄 ‘블루 몬스터’도 해기 디자인이다. 선수들이 어떻게 이 생소한 코스를 공략해 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이번 대회는 올해 새로이 신설되는 원년 대회로 상금 규모가 다른 대회보다 크다. 총 상금 200만 달러(23억3000만 원), 우승 상금 30만 달러(3억4950만 원)이다. 4월에 벌어지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 상금 310만 달러, 우승 상금 46만5000 달러)를 제외하고 총 상금과 우승 상금이 보카 리오 게인브릿지보다 큰 것은 중국에서 벌어지는 블루 베이 대회뿐이다. 블루 베이는 총 상금 210만 달러 우승 상금 31만5000 달러다.

LPGA 투어가 미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마이클 완 커미셔너는 리그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LPGA의 위상을 많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례적으로 개막전에 이어 2주 연속으로 LPGA 대회에 출전하는 박인비에게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주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박인비(31)는 대니엘 강-안젤라 스탠포드와 페어링을 이루며 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박인비 본인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아홉수에 걸려 있는 형국이다. 마지막 우승이 2018년 3월18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이다. 23개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이후 시즌을 무승으로 마친 연도가 2016년과 2019년이다. 이번이 가장 긴 기간 동안의 무승이다. 원년 대회인 보카 리오 게인브릿지 대회가 박인비에게 있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2020년을 우승으로 활짝 연 가비 로페스는 모건 프리첼-렉시 톰슨과 한 조다. 갤러리들을 좋아할 만한 페어링이다. 지난 시즌 3승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세영은 허미정-제이 메이 그린과 한 그룹이다.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시카 코다-스테이스 루이스-하타오카 나사 등도 주목받는 그룹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새로운 대회의 주인공이 될지 흥미로운 경기가 이제 곧 시작된다.

사진=미국 플로리다-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글=문상열 기자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