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겨냥해 ‘악성 댓글’을 올린 누리꾼 80여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과는 28일 세월호 유족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89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족들의 법률대리인인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특별위원회가 인터넷 글 모니터링을 통해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모욕이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명예훼손 8건, 사자명예훼손 4건, 기타 2건 등이다.

황아무개(30)씨의 경우 4월30일 오전 10시께 대구의 한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유가족이 대단한 벼슬인지 알고 지껄이는 ○○○다’라는 글을 올렸다. 고교생인 이아무개(16)군은 지난달 18일 ‘세월호 안에 있는 학생 친구입니다’는 제목으로 ‘죽으면 보험금 타고 부모들 땡잡았네’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경찰은 이들 중 66명을 기소 의견,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1명은 내사 종결했으며 21명에 대해서는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많이 본 컨텐츠

  • 자유
  • 후기
  • 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