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스포츠 영양사 우수입니다.


오늘의 SPORTS SCIENCE는 보디빌더들이 가지기 쉬운 병 2편, 식이(섭식)장애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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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장애란 섭식장애로도 표현하는데, 식이 행동과 관련된 이상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 일컫는 것이며, 여기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과식증, 비만이 포함됩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흔히 거식증이라고도 표현을 하는데,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보이고, 최소한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하며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을 보이는 증상입니다. 이와  동시에 체중, 체형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 인지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즉,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이 쪘다고 느끼는 일종의 망각성 증상과도 같습니다. 여자 청소년의 0.5 ~ 1%가 이런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가지고 있고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으며 심지어 외적인 외모를 중시하는 여성 운동선수들이 가장 잘 노출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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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 과식증은 흔히 폭식증으로 설명을 하며 지속적이고 잦은 폭식을 보이는 증상입니다. 거식증처럼 저체중을 가지지는 않지만,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고 거식증과 마찬가지로 체중, 체형에 대해 부적절하게 인지하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폭식증은 거식증보다 더 빈번하며 일반인구의 1%, 젊은 여성의 2~4%라는 보고가 있고 전반적인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식이장애의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보이는데, 특히 보디빌딩 분야에서는 종목 특이성상의 자체적인 원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즉, 시합때 비정상적인 수준의 체지방 감량, 과도한 식이조절에 따른 보상 반응, 보상 반응 후 급격하게 증가된 체중/체형에 대한 자괴감, 경쟁 상대보다 부족해 보이는 몸매에 대한 자괴감 등 외적 이미지적인 복합적인 작용이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잦은 다이어트 - 과식/폭식의 반복 패턴에 의한 호르몬/신경전달물질 등의 이상으로도 볼 수 있는데 과도한 다이어트와 탄수화물 절제 식사 등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며, 비정상적인 다이어트, 지방 섭취 억제에 따른 호르몬적인 보상반응, positive feedback 또한 그 원인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종목 특이성상 직접적인 약물 사용과 관련된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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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 선수들에게서 빈번한 폭식증은 이미 남성선수들에게서도 빈번한 사례이며, 여성 선수들 중 일부 선수들에게 있는 거식증의 경우에도 남성 선수들에게 나타난다는 보고가 된 바 있습니다.

 

거식증이나 폭식증이나 체중증가 및 체형변화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공포 등을 가지고 있는데, 다만 거식증은 섭취 자체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극도로 마름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고, 폭식증은 체중은 보통 정상이거나 약간 +/- 정상체중 수준이지만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고 먹고나서 그 후회감에 구토를 하거나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운동 등을 하거나 열량을 소모하려는 행동을 ㅘ도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증상 모두 먹는것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증상임에 분명합니다.

 

이상적인 체중증가가 일어나서 체형변화에 대한 정신적인 쇼크를 받았을때, "식탁에 음식 = 열량"이라는 환상이 떠오르면서 먹는 것을 거부하는 거식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거식증은 일반적으로 보디빌더들에게 흔한 증상은 아니며 보디빌더들에게 있어서는 외적으로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폭식증을 위주로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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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들과 관련해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시합 준비 상황에서 과도한 다이어트 그리고 시합후 이어지는 일정기간 동안의 과식을 넘어선 폭식의 반복인데, 이런 패턴의 반복이 여러번 이루어지고 다이어트 기간만큼 보상기간이 길어지면서 용납할 수 없을 정도의 체중증가와 체형변화가 일어났을 때 슬슬 구토 혹은 비이상적인 운동량 증가의 패턴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DSM-IV-TR)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폭식증인....

1. 반복적인 폭식. 특정 기간 동안, 같은 기간에 대개의 사람들이 먹는 것에 비해 뚜렷하게 더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먹는 것이 조절되지 않는 느낌이 있을 때
2.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하거나 하제 등의 약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반복
3.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1주 2회 이상 폭식과 부적절한 보상행동
4. 자신에 대한 평가가 체형과 체중에 과도한 영향

 

위에 진단기준들을 볼때 진단기준 4번의 경우 보디빌더들이 가장 자주 듣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으로 자신이 일하는 센터나 운동하는 센터 등에서 지인/선배/동료 들의 말을 듣거나 가족/애인/지인 들의 몸매/체중에 관한 충고/조언 등을 들었을 때 이에 대한 자괴감 등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1번의 경우 시합후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평소에도 많이 먹기는 하지만 시합/다이어트 후 시작된 보상반응에 따라 이를 절제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간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현상들이 2/3번이라는 부분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는 알게모르게 일상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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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의 유형은 2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제거형과 비제거형으로 구분이 됩니다. 제거형은 스스로 구토 또는 하제, 이뇨제, 관장제의 남용이 규칙적으로 지속되는 것이고 비제거형은 굶거나 과다한 운동과 같은 부적절한 보상행동은 있어도 스스로 유도하는 구토나 하제, 이뇨제, 관장 등의 남용은 없는 것으로 대부분의 보디빌더들이 비제거형에 속하지만 일부는 제거형을 이미 속한 사람들도 있으며 비제거형에 있기 때문에 폭식증이 아닌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성 보디빌더 들중에 시합 후 잘 먹는데도 생리주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미 문제의 대상임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폭식증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폭식증의 생물학적 원인으로 제거되는 것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과 관련된 부분인데 세로토닌이나 엔돌핀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때 폭식증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약물치료로서 세로토닌 시스템을 증가시키는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되는데, 세로토닌 감소에 따른 우울증 증상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며 음식을 먹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이런 작용을 억제해야 합니다.

 

음식을 참거나 못먹게 막을 경우 보통 폭식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먹고 싶은 음식은 먹게 하되, 되도록 열량과 섭취 에너지의 비율을 고려하여 양을 조절하여 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폭식증이나 거식증의 경우 혼자서 생활하게 되면 고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변에 동료들이 항상 함께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보디빌더의 경우 정상적인 식사패턴을 가진 파트너, 트레이너, 영양사, 가족, 애인 및 친구/지인 들이 식사를 함께 하면서 습관을 변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장애의 경우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할 경우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런 부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식사패턴을 수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리게 하는 것도 보디빌더의 식이장애 증상을 없애는 주요 방법인데, 폭식을 하고 운동을 계속적으로 하여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막겠다는 생각이 이미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 운동을 쉬게하고 정상적인 휴식 패턴을 가지게 하는 것도 식탐에 대한 보상반응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의사의 진단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식욕억제제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포만감을 주는 식이섬유나 HCA, CLA, 카르니틴, 카페인, 녹차추출물 처럼 체지방 또는 체중 증가를 완화하여 주는 제품의 섭취도 일시적인 방편이 될수는 있으나 이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치료, 정신치료 등과 함께 시행되어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Written by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