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메일을 받고서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었지요.

바로 어제, 방학이어서 멀리 고향에서 지내고있던 저는 조금은 이른 버스를 타고 상경하여, 4시 즈음 넥슨아레나에 도착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자리에서 보고싶은 마음이었기때문에 나름대로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디가 넥슨아레나인지 한눈에 알아볼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와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손을 호호 불어가며, 발은 이미 동상이 걸릴정도로 춥고 힘든 기다림이었지만

몇시간만, 몇십분만 기다리면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떤것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입장을 하고, 간만에 만난 우리 해설진분들과 게이머 네 분과 인사를 나누고,

무엇보다도 넥슨아레나를 가득메운, e스포츠라는 로망을 똑같이 공유하는 많은분들을 보며 감동을 느꼈습니다.

경기가 시작될 때, OOO 하나둘 셋, OOO 화이팅! 이라는 응원소리..

그 응원소리를 박자맞춰 함께 외쳐보는게, 그 소리로 경기장 내를 가득메워보는게 얼마만이었던가요.

게이머분들만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게 아니라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들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있었습니다.

 

선수분들은 오랜 휴식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많이 해주신것이 느껴질정도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임적인 재미가 다가 아닌 자리였습니다.

정말 많은 다른 올드게이머분들이 함께 자리했고, 관객들은 옛 그시절의 그분들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을 꺼내들고 응원으로 화답했습니다.

마치 동문회와도 같았던, 그래서 더 반갑고, 따뜻했고, 의미있었던 자리..

그곳에 함께 있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묶어줄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스타1리그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꿈꿔봅니다.

나이가 10년이 더 들었어도, 그때보다 더 큰 열정으로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아무튼, KTF 매직엔스의 팬의 한사람으로서, 정말로 꿈같고 감사한 자리였습니다.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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