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였습니다. (전 구미-여자친구는 원주,평창)
평소에 둘 다 권태기가 왔다는 느낌은 들었는데, 그저께 새벽부터 답이 좀 시큰둥하더니 어제 아침에 일방적으로 이별통보 받았네요.
누가 망치로 뚝배기 거세게 5대는 때린 느낌이였고 3시간동안 붙잡으려고 설득하니 자기도 어째야할지 모르겠다고.. 조금만 시간을 주라고, 자기가 답할때까지 나도 마음좀 추스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조금은 기대했습니다.
생각이 바뀔줄 알았거든요.
어제 밤에 연락와서 그만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솔직히 저만 여자친구 있는쪽으로 가는 것도 자기가 너무 미안하고
(여자친구 부모님이 연애쪽에 민감하셔서 간섭이 좀 심하셨습니다. 수시로 전화하셔서 어디냐, 누구랑 있냐, 영상통화도 거시더군요. 그래도 이해는 했습니다. 저한테 딸내미 딱 1명만 있었다면 저도 간섭 심하게 했을 것 같았으니까요.),
저는 돈벌어서 맛있는거, 옷 많이 사주는데 자기는 저 밥 한끼 제대로 못먹여보내서 미안하다고,
이제 학업에 더 집중해야하고 (여자친구 학업 목표가 좋은 성적 얻어서 좋은 학교로 편입하는건데, 이번 학기 성적이 썩 좋지않았나봅니다.)
알바, 실습까지 병행하면 나한테 신경못써줄 거라고, 군대가서도 자기가 신경 많이 못써줄거같고, 못잘해줄거라고 차라리 그때가서 헤어지느니 지금 헤어져주는게 맞는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여자친구의 친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헤어져주는게 맞는 것 같다고 한 것 같더군요.
새벽에 2시간 넘게 계속 설득하려 했습니다.
근데 마음을 독하게 먹어서 아무리 말을 해봐야 소용없더군요.
난 다 괜찮다고, 너가 잘 못해줘도 난 참을 수 있다고, 내가 너 상황 잘 알고, 연애하는동안 다 이해해줬는데 겨우 그거때문에 그러냐고.
당사자인 내가 괜찮다고.
결국엔 쿨하게 보냈지만, 하루가 지난 아직도 눈물 엄청나고 너무 힘드네요.
태어나서 오늘이 제일 많이 울었던날이 아닌가합니다.
일상생활이 안될정도로..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밥도 못먹고,
평소에 누워있으면 들던 '운동하러가야지' 생각은 아예 들지도 않고,
첫사랑, 첫이별이라 더 힘든가싶네요.
커뮤니티 특성에 맞지않는글 죄송합니다.
너무 슬픈데,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이 군대가고,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많이 없어서 주저리 써봤습니다.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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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랑하까
2017.06.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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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테리짱
2017.06.27 19:38
술을 별로 안좋아하긴한데, 어제부터 혼술이나 할까..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그래도 참고있습니다.
술마시고 실수한적은 없지만 감정에 북받쳐 뭔 실수를 할지 모르니..
운동이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 -
내랑하까
2017.06.27 21:24
이별하면 남자가 제일 실수하는부분입니다
술먹고나서 전화하는거 여자분들이 굉장히 실어하는행동입니다 정이 젤마니 떨어진다더라구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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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테리짱
2017.06.28 13:04
저도 잘 알고 있기때문에 술은 멀리하려합니다. ㅠㅠ
아무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
야릴리
2017.06.27 19:28
보통 여성분들은 그런 상황이 닥치면 주변의 조언을 구하고 결정을 하지요ㅜㅜ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주변의 조언도 전부 여성들이라는것뿐..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수야님 말씀대로 인연이라면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되실거에요 물론 지금 당장의 기분이 이런 말들로는 나이지지 않으시겠지만 마음 잘 추스리셨으면 좋겠네요! 이럴때일수록 다른 것에 매진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힘내세요! -
라이언테리짱
2017.06.27 19:31
최대한 빠르게 입대할 수 있는 군지원 다 해보고 운동만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하멍
2017.06.27 19:25
참으면 병나니까요 울고싶을 때 울고 잘 추스르시길..
또 다시 찾아올 인연을 맞이할 준비를 잘 하셨음 좋겠네요 느리고 빠름이 있겠지만 시간이 약이니..
그냥 최대한 상황을 인정하려고 자꾸 자신에게 말해보세요 이기적인 그녀로 인해 더이상 소중한 나를 힘들게 하지 마시구.. 추억으로 모든걸 보내세요
저는 8년 만나고 헤어진지 이제 1년 되가는데 문득문득아직도 생각나네요 시간이 더 필요한듯 싶습니다ㅜㅜ
힘내세요 -
라이언테리짱
2017.06.27 19:30
자기 혼자 앓다가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해서
일방적으로 이별통보한 여자친구, 솔직히 조금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연애하는 내내 제가 이기적이였던 때가 너무나 많았어서, 오히려 더 미안해지네요.
그래서 만약에 인연이라 다음에 다시 사귀게 된다면 정말 오점 하나없는 멋있고 자랑스러운 남자친구가 되어주려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멍님께서도 힘드시겠네요. ㅠㅠ -
수야
2017.06.27 19:22
여성분들은 보통 이별을 말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하게 몇 일을 생각해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별을 통보하면 왠만해서 마음이 바뀌지 않는거구요~
그리고 지금 당장은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스스로 진심을 다해 붙잡아봤으니 결과를 떠나 나중에 후회는 없을겁니다
마음 잘 추스리고 나중에 더 좋은 인연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인연이라면 지금 여자친구와 다시 만날수도 있을지 모르는 거구요^^
저 역시 이십대때 3년가량 사겼다가 군대가서 헤어진 여자친구
9년만에 우연히 다시 만나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네요^^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난다고 봅니다
화이팅!
-
라이언테리짱
2017.06.27 19:28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수야님처럼 지금 헤어진 여자친구와 꼭 인연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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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날려드리자면 저도 님같은 스타일이라서 헤어지면 죽는줄알고 몃달동안 술로 지새운적이 허다합니다
그러나 딱1주일만지나면 그냥 평소대로 돌아오더라구여
부스터2ㅅ푼+몬스터 드시구 박살나게운동하시면 다잊어먹으실겁니다 !아 술드시구 전화하시면 안되여....제가 그랫엇거든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