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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스포츠 사이언스팀에서는 오랜만에 제품 리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PRO MAKER" 하니 램보드의 EVOGEN 제품 중에 가장 먼저 진행하게 된 제품은 가장 빠르게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단백질 제품 ISOJECT에 대한 리뷰이다. 

단백질 제품이 평가가 빠른 이유는 단백질 제품은 'MUSCLE MAKER'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한통 먹는다고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백질 제품을 먹고 몸이 단백질을 흡수한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있을 필요가 없다. 올림피아에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단백질 제품은 성분표와 제조공법에 의한 프리뷰, 섭취 후 평가지표인 맛을 포함한 TEXTURE, 유당 유무 등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리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VOGEN 제품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 때문에 과연 그가 만든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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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의 EVOGEN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가 5 times 올림피아 필 히스와 4 times 올림피아 제이 커틀러의 트레이너였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을 프로로 만든 트레이너로서 찰스글라스와 함께 가장 유명한 선수 트레이너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손을 거친 선수들이 그의 FST-7과 지금 제품화된 EVOGEN 제품들을 먹고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일단 EVOGEN 제품들을 접해보면 성분적으로 그렇게 특별할 것은 없다. 오히려 성분이 간결하고 단순하다고 볼 수 있다. 그가 EVOGEN에 대해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다른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성분의 중복, 성분의 상충작용, 필러 등을 없애고 성분 자체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조합들이다.

그 중 WPI제품인 ISOJECT는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EVOGEN에서 주장하는 ISOJECT의 특징은 COLD-FILTERED WHEY ISOLATE로 비변성의 고품질 WPI를 사용하였고 IGNITOR™라는 효소시스템을 도입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 효소시스템에 의해 가장 고품질의 WPI가 폴리펩타이드 형태로 분해되어 유청에 풍부한 BCAA 등 아미노산을 공급한다는 취지이다.

그래서 IGNITOR라는 효소시스템을 보자면 Endopeptidase와 Exopeptidase라는 두가지 펩타이드를 만들어주는 효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Endopeptidase는 단백질이 분해될 때 가장 큰 단위라고 할 수 있는 아미노산의 결합체인 폴리펩타이드 사슬 내부에 작용하는 효소로 

Exopeptidase는 Endopep의 반대개념으로 폴리펩타이드사슬 외부(말단)으로 부터 아미노산을 끊어내는 효소로 Exo와 Endo 펩티다아제의 작용으로 단백질은 펩타이드와 아미노산 형태로 분해되어 빠르게 흡수되게 된다. 쉽게 설명하면 Endopeptidase의 효소들은 보통 우리 위에 있는 효소들이고 Exopeptidase의 효소들은 우리 췌장에 존재해서 소장에서 작용하는 효소들이다.

이런 이런 효소들은 과연 추가적으로 먹을 가치가 있냐? 사실 왠만한 수준에서는 구지 먹을 이유는 없다가 답이다. 그 이유는 효소의 생산은 세포의 환경 변화에 대해서 조절되기 때문이다(증가 or 감소). 이런 조절은 항상성에 의해 진행되는데 보통 단백질 섭취가 많아서 체내 아미노산의 수준이 과할 경우 우리 몸은 아미노산 분해 효소의 맨 처음에 위치하는 효소들의 반응을 억제하여 전체 효소 시스템이 작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서 아미노산 수준을 조절한다(Negative Feedback). 

하지만 Endo, Exopeptidase를 첨가하면(Exopeptidase는 류신의 아미노산화를 돕는다), 효소가 활성화되는 pH 환경만 되면 효소가 작용하여 단백질 섭취 상태나 기타 환경적인 요인에 관계없이 단백질을 분해하여 흡수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어찌보면 장점이고 다르게 보면 단점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EVOGEN사의 ISOJECT는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는 고품질의 제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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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몇개 제품과 비교를 해보았다. 다들 WPI로서 WPIH인 ON 하이드로빌더나 AST VP2는 비교 제품군에서 제외했다. 제품의 제조 공법을 보면 컴벳/몬스터아이솔레이트와 머슬테크의 ISO ZERO는 CFM 방식을 사용하였고 PS ISOLATE와 ISOJECT는 TCF 공법을 이용하였다.

CFM와 TCF가 무엇이냐? 사실 유사한 방식이다. CFM은 Cross Flow Micro Filtration의 약자이고 TCF는 Triple Cold micro Filtration의 약자이다. 둘다 마이크로피터링의 한 종류로 이 두가지 공법이 공통적으로 지양하는 바는 단백질 변성을 막고 단백질 %를 높이는 것이다. 

실제로 CFM 방식도 Low-Temperature(LT)에서 진행되는 저온필터링인데, TCF의 경우 LT보다 더 저온에서 실시한다는 장점이 있어서 몇차례 더 필터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즉, 단백질 변성없이 순도를 높일 수 있다). 과거의 IEF(Ion Exchanged Filtration)는 더이상 사용하는 제조사가 없기 때문에(열과 화학물질때문에 변성이 유발되기 때문) 일단 논외대상으로 하겠다.

일반적으로 치즈/카제인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유청(유장)은 30~35%의 단백질 함량을 가진다. 여기서 울트라 필터링을 거쳐 단백질 함량 75~83% 정도의 WPC를 만드는 것이고 울트라 필터링보다 막의 크기가 1/4정도로 작은 마이크로 필터를 이용하여 단백질 함량 88% 이상의 WPI를 만드는 것이다. 유청이 WPI가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치다보니 유가공업자들의 목표는 과정동안에 변성을 막고 단백질 함량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이다(물론 NATIVE WHEY라는 가장 양질의 소스도 있다).

일단 큰 차이는 없겠지만 TCF > CFM이라는 가정 하에 서빙당 단백질 함량(%)를 보겠다. 아쉽게도 컴벳이나 PS ISOLATE가 87~89%의 단백질 함량을 보이는데 반해 ISOJECT는 78%의 단백질 함량을 보여 TCF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CFM 방식의 COMBAT ISOLATE가 단백질 함량이 89%로 높다는 것이 의외의 결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같은 단백질 함량은 보이는 머슬테크의 ISO ZERO의 경우 필러(Filler : amino acid spiking)가 잔뜩 보인다는 것이다. ISO ZERO는 단백질에 글루타민, BCAA, 글리신, 알라닌, 타우린이 포함되어 있어 단백질 g당 단가가 기존의 머슬테크 제품처럼 비쌌다면 욕나올뻔 했다. PS의 TCF-ISOLATE 역시도 글리신, 글루타민이 첨가되어 있어 WPI가 가질 덕목에 해당하지 않는 필러가 첨가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왠지 머슬팜을 띄워주는 결과가 되었다).

그럼 조금 더 정확한 결과 비교를 위해 단백질 g당 가격으로 보겠다. ISOJECT는 단백질 g당 60.5원으로 PS TCF-ISOLATE의 66.9원 보다 싸고 컴벳의 52.7원 보다 비싸다. 일단 머슬테크의 ISO ZERO 가격은 논외로 치겠다. 저 제품은 비교가치가 없는 제품이다. 놀라운 것은 CYTOSPORT의 MONSTER ISOLATE의 가격이다. 믿을 수 없는 가격이 나왔다. 단백질 g당 39.2원이라는 가격으로 필러도 없이 순수하게 CFM 방식의 WPI로 저 가격을 나올 수 있다는 것은 [MONSTER] 브랜드 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CFM보다 TCF의 품질이 더 높다고 한다면, PS의 TCF와 비교해 볼때 ISOJECT의 가격은 필러없이 매우 합당한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반면, CFM과 TCF의 품질 차이가 없다면 ISOJECT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 형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몬스터 아이솔레이트와 비교할때는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몬스터 아이솔레이트가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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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ZERO와 MONSTER ISOLATE를 논외로 치면, ISOJECT는 EVOGEN의 다른 제품과 다르게 가격이 적당하게 책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VOGEN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ENDO/EXOPEPTIDASE가 효과를 본다면 이 제품은 컴벳보다 약간 비싼 가격에 충분히 사먹을 가치가 되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덕분에 PS제품은 이제 나가리이다). ON사의 하이드로 웨이도 제품에 효소를 첨가하고 있다.

사실 복합 제품과 WPC제품을 제외하고 WPI제품에서 효소를 첨가한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효소라도 프로테아제, 락타아제, 리파아제가 대부분인데, ISOJECT는 필터링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는 모양이다. 2g의 탄수화물과 1g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도 유당분해효소를 첨가하지 않고 있으며 Endo/Exopeptidase만 첨가하고 있다.

맛과 TEXTURE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맛 : 

= 일단 EVOGEN 제품 자체가 대부분 맛이 좋다. 비자극적이고 합성감미료를 포함해 첨가물을 최소화한 것처럼 보인다. 이 제품의 경우도 적당히 단맛이 있으면서 미국스러운 맛은 없다. 순하게 달면서 먹기 딱 좋은 맛을 자랑한다. 


풀림 :  ★★

= 권고사항대로 6 oz 찬물에 1스쿱을 섞었다. 쉐이크를 흔들지 않고 젖가락을 넣어서 저어본 결과 70% 정도가 섞였고 나머지는 안섞인 덩어리로 떠있었다. 다음 섭취부터는 쉐이커를 이용해서 흔들었고 잘 섞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풀림은 문제가 없다.


소화 : ★★★

= WPI 제품이라 카제인처럼 위에서 부담은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다만, 유당 반응이 있어서 가스가 많이 생기고 변이 묽어지는 정도에 반응을 보인다. 


종합적으로 평가해보자면 EVOGEN의 ISOJECT는 TCF 필터링을 거쳐서 CFM이 가지는 유당이 남는(변성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필터링을 하다보니) 과정을 최소화한 단백질 순도가 높은 단백질을 사용했다고 보기엔 조금 의문(?)이 간다. 특히 EVOGEN 리뷰를 위해 3주간 알코올과 카페인을 끊었기 때문에(알코올 섭취에 의한 장 환경 악화, 카페인 내성 등) 몸이 민감한 상태에서 리뷰한 것으로 봐서 이 제품에 유당불내증 반응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컴벳 아이솔레이트를 같이 먹었는데 유당반응이 없었다). 


물론 이 제품이 다른 CFM 공법의 WPI들처럼 약간 남아있는 유당을 없애기 위해 Lactase를 첨가하기 않았다는 점도 작용하겠지만 TCF 필터링이라면 CFM보다 유당을 확실하게 잡았어야 한다. WPI를 먹는 사람들은 [①유당때문에 ②탄수/지방 등 열량때문 ③나트륨/콜레스테롤때문]인데 유당의 메리트가 없다면 WPI를 구지 먹을 이유가 없다(필터링에서 펩타이드, 미네랄이 제거되면 오히려 유청단백질의 장점이 사라져 버린다).


다른 요소들로 볼때, 가격적인 부담은 WPI제품이지만 그렇게 크진 않는 것 같다. 특히 단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먹기에 매우 적합하고 EVOGEN 제품이 전반적으로 은은한 맛을 자랑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유당불내증이 없고 하니 램보드의 팬이라면 그의 FST-7과 함께 ISOJECT를 섭취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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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