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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테크의 아나키(ANARCHY)가 출시되었다. 머슬테크의 아나키는 머슬테크의 NANO VAPOR, PUSH 10을 이어서 출시된 제품으로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이다. 과거 10여년전 머슬테크에서 운동후에 먹는 제품인 ANARTO를 판매한 적이 있었다. 이 제품은 운동후 회복용/호르몬향상용으로 먹던 제품인데 제품 이름을 보고 착각해서 아나토의 신제품인줄 알았다.


하지만 제품을 자세히 보니 PRE-WORKOUT 제품으로 아나토와 같은 POST-WORKOUT 제품이 아니었다. 머슬테크하면 뻥마력(?)으로 유명하지만 나름 내실을 다지는 제품들이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제법 인기가 있고 모~ 나라에서 니트로테크의 인기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머슬테크의 나노바이퍼는 요힘빈을 넣어놔서 강력한 효과를 가졌었고, 머슬테크는 다이어트제나 프리워크아웃에 항상 요힘빈을 이용해 왔다. 이 제품 역시도 요힘빈을 넣었고 이런 흥분과 안정의 이중조절작용을 하는 홍경천을 추가해놓은 제품이다. 하지만 인터네셔날 버전에는 이런 부분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어떻게 바뀌었을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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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일반 버전의 아나키이고 오른쪽이 실제 인터네셔날 버전으로 배송되는 제품이다. 베타알라닌, 테아닌, 콜린을 제외한 성분에 조정이 있다. 한마디로 인터네셔날 버전에 사용할 수 없는 요힘빈, 니트로시진, 홍경천(얘는 도대체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식약처에서도 이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인데도;;)이 다른 성분으로 대체되었고, 카페인, 글리세롤의 함량 조절, 시트룰린, 아르기닌, 석류추출물의 추가가 있었다.


아르기닌과 규소의 이노시톨 화합물인 니트로시진은 앞전에 말한 것처럼 임상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혈관확장 성분이다. 이 성분은 MHP NO-BOMB에 소개된 바 있으나 통관금지 성분으로 분류되었다. 미국에서는 기능성신소재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국내에는 통관 금지인 성분이다. 이 성분을 대체하기 위해 전통적인 아르기닌과 시트룰린이 추가되고 글리세롤 함량을 150mg(350 -> 500) 증가시켰다.


홍경천은 인도 인삼이라 불리고 미국 내에서는 7대 자연산 비아그라로 불리는 자양강장성분이다. 홍경천은 국내 식약처에서도 올해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개선에 도움"이란 기능성으로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고시형 건강기능성분이다. 하지만 역시 통관금지성분이다. 이중조절작용을 해서 카페인이나 요힘빈 처럼 향정신성성분이 들어갔을때 신경계 흥분작용을 이 성분이 조절하고 도와준다. 필요한 성분이지만 막히면 어쩔수 없으니 요힘빈을 빼면서 같이 뺀 것 같다.


요힘빈은 뭐 명실상부 어마어마한 흥분제이다. 에페드린과 맞먹는 효과를 가지는 이 성분은 사실 아주 쉽게 구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많은 제품에 함유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역시 통관금지이다. 사실 요힘빈에 안정성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나쁘다고 혹은 그렇게 좋다고 결과도 없다. 특히 두통을 유발하는 케이스가 많아 호불호가 많이 가린다. 물론 잘 받는 사람은 요힘빈 먹고 운동하는 것이랑 카페인하고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인터네셔날 버전의 성분 조합은 무난한 편이다. 베타알라닌 1.6g은 딱 그 수준이고, 혈관확장쪽에 신경을 많이 쓴게 보인다(아르기닌, 시트룰린, 글리세롤, 석류추출물). 카페인으로 흥분을 시키고 그 흥분을 테아닌이 운동후 줄여준다(조금 더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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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

일단 맛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프룻펀치 자체를 싫어하지만 수박맛도 맛이 약간 이상하다. 수박인듯 아닌듯하고 맛의 정체성이 조금 부족하다. PUSH 10이 맛이 참 안좋았었고 NANO VAPOR는 전형적인 머슬테크 맛이었다(보충제 오래 먹어본 사람은 머슬테크 맛이 뭔지 알것이다. 헤일로도 같은 맛이다).


펌핑감 : ★★★☆

이것도 애매하다. 펌핑이 되는건지 아는지 조금 불확실하다. 느낌상 운동 반복수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펌핑으로 느껴졌다. 막 가만히 있어도 펌핑이 되거나 움직이는 대로 펌핑이 되는 조건은 아니다.


지구력 : ★★★☆

지구력도 애매하다. 카페인 160mg, 충분히 효과를 받을만 하지만 요새 워낙 400mg제품도 많다보니 이 정도로는 지구력이라는 대목에 한줄 귿기 힘든거 같다.


근력 : ★★★☆

근력도 그닥 느껴지는게 없었다. 분명히 안먹었으면 더 못들었을거 같은데, 막 중량이 올라간다거나 눈에 띄게 반복수가 늘어나는 느낌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볼때 이제품은 이 제품의 이름을 혼동한 느낌이다. ANARCHY가 무질서, 혼란, 무정부상태를 얘기하는데, 제조사는 이 제품을 만들때 이것을 먹으면 운동을 하고 나서 온몸의 난장판이 된다는 것을 뜻한 것 같다. 하지만 인터내셔날 버전으로 바뀌면서 흠 이 제품은 다른 방면으로 해석이 되었다. 그냥 제품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혼란이 온다는 말이다.


근력, 지구력도 펌핑도 맛도 특징이 하나도 없다. 노익스처럼 맛이나 청량감이 있던지, 킬잇처럼 펌핑이 잘되던지, 옵티멈처럼 근력이 증가되던지, 5150처럼 지구력이 증가하던지....이건 뭐 아무것도 아닌거 같다. 제조사를 탓할 수는 없다. 원래 만든 조합은 그게 아닐테니 말이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 현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