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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팜(MUSCLE PHARM) 하면 프로틴의 컴뱃(COMBAT)과 부스터인 어썰트(ASSULT)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두 모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이었다. 이런 머슬팜에서 프리미엄 라인의 블랙라벨(BLACK LABEL)을 론칭하고 새로운 어썰트와 컴뱃 게이너(COMBAT GAINER) 등을 출시했다.

UFC 공식 스폰서로서 보디빌딩뿐만 아니라 격투기 팬들에게도 잘 알려질 정도로 활동이 왕성한 머슬팜에서 블랙라벨을 만들었다는 것은 제품에 대해 상당한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머슬팜 제품들과 비교해 블랙라벨은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한다.

사실 기존 머슬팜 제품에 대해 본인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에선 머슬팜 제품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자극적인 맛과 유당·우유 성분으로 인한 화장실 테러, 너무 복잡한 구성은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평을 내린바 있다.

최근 제조사들은 대부분 효과적이고 안전한 성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배합을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과거처럼 효과를 내는 성분을 모조리 첨가해 어떻게든 하나라도 걸려보자는 1세대 사고방식 제조는 끝났다. 아무래도 그런 시장의 시작은 USPLabs가 이끌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성분 DMAA(메틸헥산아민)가 있었다.

DMAA 파동 이후, 제조사들은 제품을 만드는데 더욱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FDA의 경계가 심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성분으로 깔끔하게 배합해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려면 머슬팜도 변화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인기가 많고 판매량이 상당했던 기존의 제품을 버릴 수는 없었다. 여기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IRON LINE도 한 몫 했으리라 생각된다.

기존의 경우 컴뱃 게이너가 없었기 때문에 컴팻 프로틴 파우더를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이에 머슬팜의 대표적인 부스터인 어썰트를 어썰트 블랙라벨과 비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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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빙 당 섭취량은 기존 14.5g에서 11.6g으로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덕분에 제품의 통도 눈에 띄게 작아졌다. 물론 기존 어썰트는 30서빙과 50서빙이 있기 때문에 차이가 확 느껴질지 몰라도, 스쿱(SCOOP)을 보면 완전히 놀랄 판이다. 기존 스쿱은 2서빙 용량의 77cc 스쿱이었기에 지금의 작은 스푼과는 현저하게 비교된다.

제품의 열량 역시 줄었다. 10kcal나 5kcal나 큰 차이는 없지만 탄수화물에서 감량을 했고 미량 성분은 개별적으로 줄거나 증가되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유심히 볼 부분은 아니지만 칼슘 함량이 줄어든 것은 조금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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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성분의 변화는 많다. 기존에 <ATP AMPLIFIER + CELLULAR TRANSPORT & INSULIN ACTIVATOR + ION-3 NITRATE TECHNOLOGY MATRIX + ENERGY & NEURO IGNITER + HYDRATION SYSTEM> 이었다면 <VASO PUMP MATRIX + STRENGTH & POWER MATRIX + MUSCLE ENDURANCE MATRIX + NEURO IGNITER>로 간략화 되었다.


기존 어썰트는 <베타알라닌을 핵심으로 둔 성분 집단 + 포도당을 핵심으로 둔 성분 집단 + 크레아틴과 아르기닌 조합 + 카페인 + 타우린을 바탕으로 한 성분 집단>으로 나뉘는데, 어설트 블랙 라벨은 <시트룰린을 바탕으로 한 혈관확장 성분 + 크레아틴 바탕으로 한 근력 집단 + 베타알라닌을 바탕으로 한 지구력 집단 + 카페인을 바탕으로 한 집중력 집단>으로 구분했다.

어썰트와 어썰트 블랙라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분과 성능의 매칭이다. 기존 제품에서는 성분 조합의 이름과 성분의 효과가 엇갈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성분이 다양해 보였지만 비교적 필요 없는 성분이 많았고 실제 유효한 성분의 함량은 아쉬웠다. 효과는 어느 정도 보겠지만 딱히 두드러지는 특색이 없는 어설픈 어썰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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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블랙라벨의 느낌은 다르다. 성분 조합의 명칭과 성분의 매칭이 잘된다. VASO PUMP MATRIX에는 혈관확장 하니 떠오르는 시트룰린과 아그마틴 그리고 최근 혈관확장에 무조건 포함되는 질산염 공급 성분인 BEET ROOT, 혈관확장과 심장 반응을 돕는 호손베리, 성분들의 흡수력을 도와 활성을 올려주는 특허성분 BIOPERINE®이 조합돼있다.

STRENGTH & POWER에는 깔끔하게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크레아틴과 BCAA만 들어갔다. 다른 잡다한 성분을 일체 넣지 않고, 운동 중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핵심 성분 만을 첨가했다. BCAA 함량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부스터이지 아미노산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넣었다가는 혈관확장 성분들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BCAA는 운동 중에 추가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NDURANCE 부분에는 베타알라닌을 대표적으로 elevATP란 성분을 넣었다. 기존에는 ATP 부분이 있었다면 베타알라닌의 재기능은 바로 ENDURANCE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베타알리닌이 중탄산염처럼 체내 완충제로 작용하여 수소이온(H+) 형성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지구력에 즉각적인 효과를 준다. 크레아틴과 함께 근력 증가 시너지 효과도 보인다. elevATP는 ANCIENT PEAT이라는 다소 애매한 개념의 미네랄들과 사과추출물의 조합인데, 최근 이 성분이 ATP 생합성을 올려줌으로서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많아 선호도가 높은 성분이다.

NEURO 정신적인 부분에는 역시 카페인이다. 카페인을 대체할 여러가지 성분들이 나오지만 아직까지 카페인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분은 없었다. 기존에 카페인에 대해서 다들 약하게 갔다면 최근에는 300mg을 넣는 것이 추세인 듯하다. 남자든 여자든 300mg 정도면 1서빙으로 충분한 카페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어썰트 블랙라벨은 기존의 어썰트가 가지지 못한 분명함과 즉결성을 가지고 있다. 효과를 대표하는 성분으로 조합했고 그중에도 가장 인지도 있는 성분에 집중했다. 그래서 시트룰린, 크레아틴, 베타알라닌, 카페인의 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품이다. 다른 성분들은 그저 거들뿐이다. 성분이 다양한 반면 1서빙으로 부족했던 기존 제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어썰트 블랙라벨의 조합은 2서빙도 필요가 없다. 1서빙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게 만든 것으로, 블랙라벨이란 이름에 맞는 어썰트를 개발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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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미노산 제품인 AMINO 1을 비교했다. 역시 어썰트처럼 성분양이 감소했고 성분에 대한 표기를 전부 하면서 단순화시켰다. BCAA를 3:1:2로 해서 서빙 당 3g을 넣은 것은 변화가 없다. 기존에 ENERGY&ATP 성분으로 글리신, 알라닌, 시트룰린, 카르티닌, 코엔자임 Q-10을 넣었다면 단순하게 글루타민, 글리신, 타우린만으로만 조합했다. 조금 더 아미노산이란 이름과 ATP 유효성분에 집중한 것이다.

물론 혈관확장을 돕는 시트룰린과 카르니틴, 지방에너지화를 돕는 카르니틴과 COQ-10, 젖산의 에너지화를 시키는 알라닌이 빠진 게 아쉬울 수 있지만, 효과를 보기에는 함량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몇 가지 성분에 집중해 간소화한 듯하다. 기존과 다르게 에너지 성분이 함유돼 카페인 100mg, 녹차추출물 EGCG 50mg, 인삼 50mg(진세노사이드 4mg), 카페인과 유사구조를 가지는 알카로이드 THEACRINE은 상대적으로 저용량으로 카페인과 같은 효과를 내는 성분이다.

THEACRINE의 경우 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 효과를 내면서 내성을 보이지 않는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 요즘의 아미노산은 카페인을 넣는 추세다. 이미 USPlabs의 AMINOLIFT, ON의 AMINO ENERGY 및 SCIVATION의 XTEND GO가 아미노산+카페인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제품들이 다양한 성분을 조합한 것에 비해, 머슬팜의 블랙라벨은 확실한 성분으로 다양성을 줄이고 효과에 집중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머슬팜도 다른 제조사들이 추구하는 제품의 흐름을 배제할 순 없었던 것 같다. 평소 머슬팜의 제품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번 변화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품에 대한 세부 리뷰는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기사작성 : 이호욱, 현대진

기사감수 : 고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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