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스터짐의 스포츠 영양사 우수입니다.


오늘의 SPORTS SCIENCE는 운동후 회복을 위한 패스트 푸드 VS 보충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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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Nutrition & Exercise Metabolism(국제 스포츠 영양 및 운동 대사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며 많은 운동인들을 놀라게 했다. 운동 후 패스트 푸드의 섭취가 스포츠 보충제의 섭취와 비교하여 손색이 없다는 내용이다.


미국 몬타나 대학교의 마이클 크래머 등은 중등강도 이상(Moderate to High)의 운동에 친숙한 11명의 남성(평균 27.7세)을 대상으로 20km Time Trial 사이클 운동 후 패스트 푸드와 스포츠 보충제를 섭취시켰다. 이들은 운동직후와 2시간후 각각 2번의 식사를 거쳐 4시간의 회복기간을 가지고 근육생검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진들은 장기적인 패스트 푸드의 섭취는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심혈관계질환, 비만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스포츠 보충제와 유사한 에너지를 함유한 패스트 푸드의 섭취가 활동적인 젊은이들에게 근육 회복과 글리코겐 보충을 위한 경제적이고 편리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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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섭취 프로그램


실제 연구진들은 운동이 끝난 직후와 2시간 후에 식사를 각각 공급하였고 패스트푸드 그룹에는 운동 직후 핫케이크, 해쉬브라운, 오렌지주스를, 2시간 후에는 햄버거, 코카콜라, 감자튀김을 제공했다. 스포츠보충제 그룹에는 운동직후 게토레이, KIT's 유기농 땅콩버터바, 클리프 숏 브로크(젤리)를, 2시간 후에는 사이토맥스, 파워바 리커버리, 파워바 에너지바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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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팀과 스포츠보충제팀은 각각 열량 1330/1303kcal, 탄수화물 223/236g, 지방 38/32g, 단백질 26/27g, 나트륨 1585/977mg을 섭취하였다. 이 결과 혈당, 인슐린 수치에는 양쪽 그룹에서 차이가 없었으며 근육 글리코겐 저장량에 있어 패스트 푸드 팀에서 약간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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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글리코겐 측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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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혈당 측정치


실제 충분한 당을 포함한 탄수화물 섭취를 할 수 있고 적정량의 지방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패스트 푸드를 운동후 섭취하는 것은 스포츠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과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없을 것이다. 기존에 많은 연구들이 이것과 유사한 결과를 내놓았고 이 연구의 결과는 사실 예상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물론 유산소성 운동인들에게 탄수화물 보충으로 인한 글리코겐 저장과 회복에 대한 프로그램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실제로 전문 유산소 운동인들이 탄수화물 보충을 위해 에너지바, 에너지젤, 음료 등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이 연구를 받아들이기엔 여러가지 맞지 않는 점이 있다.


1. 연구 설계를 유산소 운동과 탄수화물 보충제 섭취 및 글리코겐 보충 결과로 비교하였다는 점

= 스포츠 보충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유산소성 운동보다 무산소성 운동에 초점을 둔다.

= 보충제 중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은 단백질 보충제이다.


2. 연구에 참여한 개체(n) 수가 너무 적고 모두 중-고등 강도의 운동에 친숙한 사람이라는 점

= 이미 매니아급 이상의 운동인들에게는 해당 영양 프로그램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임.


연구진들은 패스트 푸드의 섭취가 근육 글리코겐 보충 차원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스포츠 보충제보다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면을 주장하였다. 그래서 가격적인 면을 보았다(물론 가격은 각 국가별로 차이가 발생한다).   


패스트 푸드 :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4500원  = 총 4500원
스포츠 보충제 : 사이토맥스 2서빙 800원, 파워바 1500원, 파워바 에너지 츄 2000원 = 총 4300원

(국내 유통가 기준)


실제 스포츠 보충제 앞에서 패스트 푸드의 편의성을 논하는 것은 참 어처구니 없는 얘기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구매만 해놓은다면 스포츠 보충제가 절대 비싸지 않다.


Written by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