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테라핸드 컨디셔닝 센터"에 근무하는  "ReX"  전신무 입니다.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횡근1.jpg

학부생때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크로스핏과 같은 운동은 횡문근융해증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하는데요, 횡문근융해증이란 무엇이고 왜 발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크로스핏이나 스피닝과 같은 익스트림운동을 하다가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으로 쓰러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에 고강도로 반복적이고 빠른 자극이 요구되는 운동을 장시간할 때 주로 발생하며,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근육의 외상과 압박, 약물이나 고온, 탈수, 탄수화물의 심한 고갈상태, 당뇨, 열사병 등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이 과도한 운동과 병행되면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집니다.


횡문근융해증은 축구선수, 마라토너, 철인3종경기 선수 등에서 나타나 사망한 사례들도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생리적 원인>

과도한 근수축의 반복으로 인하여 근세포막의 통합성이 파괴되어 근에너지고갈, 탈수, 세포막 내외의 이온불균형, 열축적, 대사물질의 축적 등으로 인해 근세포의 자체 손상복구능력이 상실함으로써 근세포가 괴사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러한 병적 진행이 시작되면 매우 빠르고 급하게 괴사가 대규모로 진행되는 특성을 가집니다.

hqdefault.jpg


근세포막이 파괴되면서 세포질 내에 있는 칼륨, 크레아틴키나제(CK)등이 혈액으로 대량으로 유출되고, 미오글로빈(Myoglobin)도 빠져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미오글로빈이 콩팥으로 들어가게 되면 콩팥세뇨관을 파괴해서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혈중미오글로빈은 혈액 속에 정상적으로 들어있는 헵토글로빈(Haptoglobin)에 의해서 운반되어 간 등에서 처리됩니다. 이때, 헵토글로빈의 처리용량을 초과하여 생성된 미오글로빈이 콩팥세뇨관에 축적되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초과생성된 미오글로빈은 콩팥의 네프론(신장의 여과장치)에 있는 특수한 단백질인 Tamm-Horsfall Protein과 작용하여 세뇨관이 막히게 하는 일종의 조직절편을 형성합니다.


콩팥의 증세는 근육손상 후 약 12~24시간에 나타나는데, 그렇게 되면 콩팥은 요소나 요산을 걸러내지 못해서 요독증 등을 초래합니다. 또한 칼륨과 같은 전해질이 대량으로 혈액 중으로 빠져나와서 고칼륨혈증 또는 저칼슘혈증을 일으키면 심장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증세>

심한 근육통, 부종, 쇠약감 등과 함께 미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변색이 콜라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혈액이나 소변 중에서 미오글로빈은 검출되지 않고, 칼륨이나 크레아틴키나제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농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혈액에서 수분이 손상된 근육으로 흘러들어가서 저혈압과 쇼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횡문근융해증4.jpg


고강도의 운동에 더하여 횡문근융해증의 위험을 더욱 높이는 요인은 지나친 저염식을 병행하거나, 수분을 잘 섭취하지 않거나, 반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셔, 체액의 전해질불균형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또한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거나 저탄수화물식을 병행할 때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운동하는 중에 근육의 불수의적인 떨림, 경련,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하여야 합니다. 증세가 나타날 때 뜨거운 찜질이나 목욕을 하면 더욱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금하여야 합니다.

횡문근융해증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치료는 보통 수일 간 전해질과 포도당수액을 공급하여 미오글로빈 배출을 돕고, 체내의 이온균형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요약횡문근융해증은 과도한 근수축이 반복되어 근세포막의 통합성이 파괴되어 나타나며햅토글로빈의 처리용량을 초과하여 생성된 미오글로빈이 콩팥세뇨관에 축적되어 세뇨관이 막혀 요소요산을 걸러내지 못해 요독증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크로스핏이나 스피닝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한다고해서 무조건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거나 횡문근융해증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근래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대두되고 있는 횡문근융해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으면 운동 중 생기는 이상현상에 대해서 적절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