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테라핸드 컨디셔닝 센터"에 근무하는  "ReX"  전신무 입니다.


저번 칼럼에서는 고혈압환자에게 저항운동이 좋은지 유산소 운동이 좋은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고혈압환자에 있어 상체운동보다는 하체운동이 좋다는 종종 접할 수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혈압에는 상체운동보다 하체운동이 좋다는 말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근거는 있지만, 와전되어 전해진 말입니다.

1. 고정식 자전거.jpg

이 말의 원래 취지는 팔과 같은 소근육운동보다 다리와 같은 대근육운동이 고혈압개선을 위한 운동으로서 더 좋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체운동이라고 하면 팔뿐만 아니라 가슴, 복부, 등부위의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원래의 취지와는 벗어나는 표현이 됩니다. , 하체운동이라는 표현의 원래 취지는 신체를 이동하는 운동으로서 필연적으로 다리부위의 대근육이 관여하는 운동이라는 의미를 띄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을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팔과 같은 소근육운동보다는 신체를 이동시키는 형태의 대근육운동이 고혈압에 더 좋다는 뜻입니다.

즉 인체에서 어떤 부위를 운동하는 것이 좋은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팔과 같이 소근육을 사용하는 운동보다 다리와 같이 대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바람직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소근육운동보다 대근육운동이 고혈압에 좋은지 기전적 설명으로 알아볼까요??

우선 운동 중 혈압은 팔과 같은 소근육운동보다 다리와 같은 대근육을 사용할 때 적게 상승합니다.

그 이유를 알려면 혈압을 결정하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혈압은 심박출량(1분간 심장이 박출하는 혈액량)총말초저항(TPR : Total Peripheral Resistance)에 의해 결정됩니다.

다시 말해서 심박출량이 증가하거나, 총말초저항이 증가하면 혈압은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2. 운동 중 혈압상승요인의 변화.jpg


운동 중에는 당연히 심장활동의 증가로 인해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혈압이 상승합니다.

운동 중 총말초저항은 반대로 다소 감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 중 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심박출량이 훨씬 많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총말초저항(TPR)은 인체에 분포된 모든 소동맥의 직경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 총말초저항은 소동맥의 직경이 수축하면 증가하고 소동맥의 직경이 확장되면 감소합니다.

운동을 할 때, 내장영역에 분포된 혈관들은 수축하며, 반대로 활동근육에 분포된 혈관들은 확장하여 더 많은 혈류가 흐르도록 합니다. 그런데 운동 중 내장영역에 분포된 혈관들의 수축정도보다는 활동근육에 분포된 혈관들이 더 많이 확장되어 전체 소동맥의 직경은 다소 확장됩니다. 이로 인해서 운동 중에 총말초저항은 다소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근육운동을 할 때에는 활동근육에 상대적으로 적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어서 혈관확장효과가 대근육운동을 할 때보다 적게 됩니다. 이는 운동 중 대근육운동을 할 때는 총말초저항의 감소가 크게 나타나지만, 소근육운동은 말초저항의 감소효과가 적게 나타나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서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에 팔운동(소근육)을 할 때가 다리운동(대근육)할 때보다 혈압의 상승이 크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실 고혈압을 위한 운동으로서 막연히 유산소운동이 권장되고 있는데, 보다 정확히 말하면 국부적인 운동보다는 걷기, 조깅, 달리기, 사이클, 수영 등과 같은 전신의 대근육을 사용하는 신체이동형태의 운동이 순환계 전반에 영향을 주어 혈압개선에 더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본래의 취지입니다.



요약 : 상체의 팔과 같은 소근육운동보다는 신체를 이동시키는 형태의 대근육운동이 같은 에너지소비 수준에서 위험도가 낮고 혈압개선 효과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