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Isolation)은 기술이 아니다, 중량과 근육 간의 소통방식이다.
사람들이 운동을 하다가 보디빌딩에 빠지게 되면, 이 운동의 점정에 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저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몸이 좋을까?", "저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운동을 잘할까?", "도대체 어떻게 고립시켜서 하지?". 그래서 고립에 대해서 그런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답은 하나같이 똑같다. "다른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해당 근육으로 운동하면서 반복 숙달을 통해 얻어내는 거다."
참, 말은 쉽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립이란 것을 보디빌딩이란 운동을 하면서 평생 가져가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보디빌더 중에서도 고립을 못하고 여러가지 다른 요인에 의해서 몸을 만들어온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고립은 무엇이길래? 그렇게 고립을 말하는 것일까?
흔히 프레스 류의 운동을 하다보면 중량을 던지는 사람들 볼 수 있다. 무슨 말이냐? 무게가 무거우니까 빨리 밀어내기 위해서 휙휙 위로 던져버리는 것이다. 중량이 해당 근육을 떠나 이미 하늘로 날아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잡고 있는건 단지 손(전완 등에 근육일 것이다)일 것이다.
풀업 같은 운동을 하면 "휙휙"하고 올라간다. 부러울 정도로 잘 올라간다. 무슨 트램플린(방방? 퐁퐁?) 위에서 뛰는 사람같다. 근데 이상하게도 등에는 힘이 거의 안들어 간다. 우리는 흔히 이런 부분을 고립을 못 시키는 것으로 말한다. 서두처럼 고립(Isolation)이라고 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다. 중량과 근육 간의 소통방식이다.
개인적으로 고립이란 부분의 시작은 줄다리기라고 생각한다. 줄다리기가 무엇이냐? 줄다리기를 할때, 한쪽의 힘이 반대쪽의 힘보다 월등히 좋으면 줄이 휙하고 당겨진다. 근데 문제는 반대쪽 사람들이 저항을 해야 하는데 어찌되는지 보았는가? 그냥 와르르 무녀져 버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태가 고립을 시키지 못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인으로 본다.
또한,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상태는 부상까지 유발될 수 있는 상태라고 말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대퇴사두가 수축하는데 대퇴이두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흔히 급작스럽게 달리려 한다면), 햄스트링/대퇴이두 파열/손상이라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게 된다.
만약 줄다리기에서 양쪽의 힘이 거의 비슷하다면? 힘이 비슷하기 때문에 양쪽의 당기는 힘의 아주 미세한 차이가 한쪽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운동에서 고립이란 바로 이런 약간의 힘의 차이로 중량을 무겁게 들어올리는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설명한다 해놓고 더 어렵게 만든 것 같다. 풀어서 설명을 해보자면,
우리의 손목, 발목에는 환상 인대가 있다. 이 환상 인대에는 물리적 자극, 즉 중량을 감지하는 수용체(MechanoReceptor)들이 있는데 우리가 손(상체 운동이라고 치자)을 통해 중량을 쥐었을 때 느껴지는 중량은 신경을 타고 중추조절기관인 뇌에게 보고되게 된다. 뇌는 이를 받아들여 손으로부터 온 신호를 해석하고 중량을 감지해 몇 개의 근섬유가 동원될지 해당 근섬유에 신호를 보내게 된다.
집중하고, 또 집중해서 팽팽한 줄다리기 하듯이 해당 무게가 항상 무겁게 느낀다면 뇌는 그것을 감지해 무게에 상응하는 근섬유를 동원시킬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몸은 발달되게 된다. 즉, 가벼운 무게에 동원될 수 있는 근섬유는 한계가 있으므로 해당 근섬유가 정확하게 무게를 짊어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 고립의 시작이다.
10kg를 100kg드는 힘으로 드는 것이 아니다. 레그컬할 때 가벼운 무게로 해서 발목 패드가 다리에 떠서 날라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고립을 잘하는 사람들은 해당 무게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에 해당하는 근섬유를 동원해서 최대한 무거운 무게로 동원된 근섬유에 중량을 고립시킬 수 있을 것이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
글 감수 : 오경모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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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2
2016.10.21 14:58
늘좋은글감사합니다. 어떤운동이든간에 모두 적용이 되는거죠?? -
스포츠사이언스
2016.10.24 11:35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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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김탁구
2016.10.16 20:54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스포츠사이언스
2016.10.19 12:55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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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wlqhdlek1
2016.10.14 19:00
다른 요인으로 몸을 키우신 분들을 보면 주동근에 비해 보조근들이 크게 발달돼 있죠 ㅎ
예를 들면 전완이라던가 ^^ 턱근육이라던가 ㅎ 승모근이라던가 ㅎㅎ복근이라던가 ㅎㅎ 특히 전완근이요 ~
물론 다른 요인으로 운동을 하시더라도 고립 잘 시키는 분들은 비율 좋게 잘 발달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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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2016.10.14 23:56
턱근육으로 뭘 들수있죠..?
입으로 당기는 차력을 말씀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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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라
2016.10.15 10:08
생각해보세요 헬스하면서 힘들어갈떄 입다물고 힘빡주죠
그런습관을 들이신분들은 턱이 발달되겠죠
아마 그런말씀하신거같은데 잘 생각해보시며 이해가갈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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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
2016.10.15 15:59
헬스할때 턱에 힘이 안들어 갈수가 있나요? 이해가 안되네요? ㅋㅋㅋ 괜히 고중량시에 입에 마이스피스나 수건물고 하는게 아닐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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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라
2016.10.15 17:02
뭔가 비꼬시는거같은데 위에 턱근육이 어찌발달할수가있냐는 물음에 힘이들어가고 고중량안치더라도 입다물고 턱에 힘주시는분들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중량치면 턱에 힘이들어가는건 당연한거고 저중량 웜업시에도 턱에 힘들어가는습관 가진분들도 많습니다
그로인해 턱근육이 발달되는거같다라고 저는 말한겁니다 이해가 되셨나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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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2016.10.15 23:44
저기 답글달기전에 원글을 먼저 읽어보고 답글다시죠.
예를 들면 전완이라던가 ^^ 턱근육이라던가 ㅎ 승모근이라던가 ㅎㅎ복근이라던가 ㅎㅎ
저렇게 원답 분이 답글을 다셨는데 전완,승모근,복근 은 근력운동이 가능한 운동이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두 단련하는 군육이에요. 턱근육은 해당사항이 없구요.
그래서 턱근육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는데 미하라님은 엉뚱하게 알아들으시면 곤란하죠.
여담이다만 님은 삼성 지원하시면 떨어지실듯해요. ssat 점수가 낮게 나올테니. 이해가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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