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테라핸드 컨디셔닝 센터"에 근무하는  "ReX"  전신무 입니다.


malathon.jpg

마라톤을 하면 빨리 노화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시나요?

혹은 어릴때부터 운동을 너무 많이하게 되면 빨리 노화가 찾아온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으시나요?

이것이 사실일까요?


친구들끼리 술 한잔하면서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난 어릴 때부터 고생을 많이해서 이렇게 삭았다~~" 라는 말과, "난 너무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해서 빨리 늙었어~~"라는 이야기가 오고 간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농담식으로 건네는 친근한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래도 영 기분이 찜찜하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어릴때부터 고생을 많이해서 성공한 자수성가 부자들은 모두 노안이며, 현역 운동선수들은 모두 원래 나이보다 더 들어보여야 하겠네요.


운동을 많이하면 빨리 늙는다는 속설.

특히 마라톤이라는 특정운동을 찝어서 이야기하는데 정말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이 많이 어렵습니다.

복잡한건 싫어하시는 분은 맨 아래 "요약"으로 뛰어 넘으시면 됩니다!!^^


답은 무조건 그렇지 않다입니다.

정확한 답변은 마라톤이라는 특정한 종목이 문제라기보다는 너무 과도한 운동이 노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너무 과도한 운동을 대표하는 운동으로서 마라톤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훈련량과 컨디셔닝을 잘하는 현명한 마라톤동호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입니다.


사실 마라톤 이외에도 어떤 운동이든지 자신의 체력수준에 맞지 않는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해를 줄 수 있는 소지가 많습니다.


지나친 운동이 오히려 노화 등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주장은 유리산소기(Free O2 radical)와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호흡을 통하여 에너지대사과정에 필요한 산소를 얻습니다. 호흡을 통해서 허파 내로 들어온 산소는 혈액의 적혈구에 실려서 말초조직세포까지 운반됩니다. 세포 내로 확산되어 들어간 산소는 에너지대사과정에 참여하여 에너지원(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연소 시키는데 이용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사실 세포 속의 사립체(Mitochondria)에서 이루어지는 매우 복잡한 일련의 화학적 반응이지만, 이러한 반응의 결과 산소는 최종적으로 두 쌍의 수소 및 전자와 결합하여 물(H2O)를 형성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가 호흡하는 전체산소량 중 일부( 2~3%)는 두 쌍의 전자를 모두 수용하지 않고 한 쌍만을 수용하는데, 이를 일가환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일가 환원된 산소라디칼을 유리산소기 또는 활성산소라고도 하며, 이 유리산소기는 전자가 쌍을 이루어 안정을 취하려고 하는 활성적 과정에서 생체막의 투과도를 증가시켜 세포의 파괴작용을 초래합니다. , 세포수용체 기능을 변화시키거나, 세포막이나 세포 내 소기관막을 손상시킴으로써 세포간의 교류나 신호전달기전에 이상을 초래하고, 정상적인 세포기능과 DNA의 손상을 초래하여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격렬한 운동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호흡활동을 초래하고, 아울러 산소섭취량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에너지대사활동 수준도 안정 시의 10~25배까지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안정 시에 비해 더 많은 활성산소가 발생활 위험이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체는 이러한 유리산소기의 공격에 대해서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항산화효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산화효소로는 SOD(Superoxide dismutase), CAT(Catalase), GPX(Glutathione peroxidase)등이 있습니다. 인체가 점진적인 훈련과정을 통하여 이러한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방어능력을 갖추게 되면, 운동에 대한 인체의 내성과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그밖의 요인(심리적, 영양학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산화적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더 큰 저항력을 갖게 됩니다.



hormesis graph.jpg

그림은 운동과 산화적 스트레스의 관계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운동을 하면 전혀 하지 않을 때보다 운동에 따른 생리적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이는 운동에 의해 어느 정도 반응성산소종(ROS : Reactive Oxygen Species)또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유발하지만, 이로 인해 인체는 더 많은 산화효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는 다른 요인에 의한 DNA의 산화적 손상을 복구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갖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인체의 능력을 산화-환원평형을 유지하는 능력으로서 Hormesis 효과라고 합니다. 그러나 인체의 산화-평형능력을 넘어서는 너무 과도한 운동은 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초래하게 됩니다.->노화됩니다.


그러므로 운동에 따른 산화적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운동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운동량을 단시간에 급격히 늘리지 않고 서서히 늘려나가는 점진부하의 법칙에 따라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운동량의 증가에 따라 항산화작용을 갖는 비타민, 즉 비타민 C, A 그리고 E가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나 과일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요약 : 마라톤이라는 운동이 문제라기보다는 너무 과도한 운동이 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운동 시 적절한 훈련량을 유지하고 컨디셔닝을 잘하면 증가된 활성산소를 처리하고 산화적 손상을 복구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갖도록 해줍니다.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릴 때 거울을 보세요. 자기 얼굴에 얼마나 많은 주름들이 잡혀있는지. 10년을 인상쓰며 운동한다면 주름이 좀 더 많아져 노화가 빠르게 온것처럼 보이지 않을까하는 제 개인적인 견해도 추가합니다.(어디까지나 제 견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과도한_운동.jpg

오히려 다음 그림에 나오는 과도한(과격한)운동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외에서 조깅을 많이한다면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질환 발생이,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력이 관절수명을 짧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항상 무엇이던지 적당한것이 최고라고 말합니다. 개인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의 운동이라면 무서운 인상이 만들어지지 않고, 다음날 그로기 상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식욕이 좋아질만큼의 운동량이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번호 제목 조회 수
151 운동을 열심히 하면 지방을 쓰는 능력이 좋아지는건가요? [8] file 7659
150 [멘토링] '하드코어' 부우근선수의 가슴/이두 운동 루틴 [32] file 23054
149 임산부는 운동을 해도 괜찮을까요 file 2738
148 운동한 후 술마시면 말짱 도루묵? [10] file 60023
147 [멘토링] '미남빌더' 오성민선수의 등운동 루틴 [54] file 38693
» 운동 많이하면 빨리 늙는다?? [7] file 7075
145 운동 후 며칠 뒤 찾아오는 근육통 DOMS [13] file 20857
144 근육성장을 방해하는 유산소운동?? [9] file 9594
143 운동할 때 받는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는 같은것일까? [6] file 4582
142 각도의 중요성-둔근을 위한 효과적인 브릿지운동 [5] file 7680
141 키 크는 운동이 따로 있다?? 키가 클 수 있는 방법이 있는걸까?? [3] file 20544
140 운동선수가 은퇴를 하면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뀌는걸까요?? [9] file 9044
139 단기간 체중감량은 땀복이 최고다?? [4] file 8256
138 사우나할 때 흘리는 땀과 운동할 때 흘리는 땀 [3] file 5902
137 체중감량은 속도보다는 거리에 초점을 [2] file 5239
136 균형적 발달-동,서양인의 장단점(하와이전지훈련일화) [19] file 33810
135 TV에서는 왜 뛰지말고 걷기운동으로 살을 빼는것이 좋다고 하나요?? [2] file 5049
134 다이어트는 무조건 유산소운동??더 효과적인 방법은?? [2] file 4115
133 [멘토링] 류제형 선수의 어깨/삼두 운동 루틴 [16] file 35726
132 스쿼트시에 생기는 butt wink 원인은? [2] file 6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