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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 계열에 이단아가 나타났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공식홈페이지 가격이 $54.95(색깔있는 제품의 경우 56.95)로 한화로 약 7만원에 달하고 배송비까지 하면 총 83000~85000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스트랩 하나 사려는데 만원도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그마치 수고를 더해서 8만원이 넘는 스트랩이라니.....


수고를 더하기가 싫으면 가격이 10만원 이상으로 뛰어버린다(오픈마켓들에서 구하면 가격이 그렇다). 얼마전 몬스터마트에 베르사그립 프로가 들어왔고 $65이라는 착한(?) 가격에 들어왔다. 배송비까지 치면 7만원 돈으로 공홈에서 산 것보다 배송비가 저렴하여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 순식간에 품절이 되어 버렸다.


참고로 공홈에서 직구로 산 나는 조금 억울했다. 그래서 사실 리뷰하기가 싫었다. 좀 빈정상했다. 그렇게 들여놓으라고 얘기할때는 안들여놓더니 기껏 다시 한번 얘기하고 반응이없어서 친구랑 공식 홈페이지에서 질렀더니 들여놨다. 그것도 헬스장 가서 딱 한번 써봤는데 두번째 사용해 본날 몬스터마트에 입고를 시켜버렸다(순간 욕나왔다). 그러더니 한번 품절되고 다시 안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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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2014 미스터코리아 김성환 선수의 애용품이자 알만한 사람은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물건 중에 물건이라는 소문을 듣고 전부터 꼭 사용해 보고 싶었다(운동을 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떤 느낌일까 궁금한 그런것??). 그래서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고 싶으니 산 것이고 많은 운동인들에게 그 느낌을 전하고자 한다.


일단 가격적인 부분은 가성비가 다른 제품에 비해 매우 떨어질 것 같지만 일단 내구성이 넘사벽이라고 한다. 얼마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증명할 수는 없지만 사용한 주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3년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만원짜리 스트랩 반년을 사용한다고 쳤을때 1년에 2만원이면 3년이면 6만원 꼴이다. 비슷하다(?) 혹은 생각하기 나름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아마 개인적인 느낌은 크리오로지, 카딜로 같은 가격이 나가는 벨트 지르는 느낌과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저렴한 벨트는 내구성도 약하고 지지력도 좋지 않고 해서 자주 바꿔야 하는데 반해 해당 벨트들은 내구성과 지지력이 모두 좋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보면 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VERSA GRIPPS이 그 느낌 그대로 전해줄지는 사용에 대한 장단점을 봐야 가격적인 가성비가 있다 없다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유사한 구조가 $15.5에 판매되고 있는 쉬크사의 도웰 스트랩이니 해당 제품과 비교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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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 : VERSA GRIPPS > SCHIEK > 일반패드스트랩

일단 손목의 처리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VERSA GRIPPS의 패드가 더 넓은 부위를 감싸기 때문에 지지력이 더 좋고 손목에 대한 부담이 매우 적은 편이다. 하지만 밴드가 넓으니 당연히 그만큼 관리를 잘해야 한다. 땀에 대해서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장단점으로 다가오지만 솔직히 중량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손목 패드 처리가 잘되어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냄새는 어쩔 수 없다).


일반적으로 패드가 있는 스트랩의 경우, 스트랩 밴드가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로 대각선으로 연결고리를 통해 나오다보니 손목 한쪽에 중량이 실리고 손목에 부담이 많이 가는 편이다. 더욱이 연결고리 한쪽이 닳아서 찢어져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VERSA GRIPPS나 도웰 스트랩의 경우 밴드 가운데로 밴드가 나오기 때문에 중량이 정확하게 가운데에 실려서 손목이나 팔 전체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요약하면 중량의 편중이 적다.


처음에 착용하면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이즈 선택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패드의 내측끼리 서로 붙는 수준이니;;;, 일반적으로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니 패드가 아주 편하고 좋았다. 사이즈 선택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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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력 : VERSA GRIPPS > 패드스트랩 > 도웰스트랩

VERSA GRIPPS와 도웰스트랩은 설계적으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누가 따라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둘다 약간 마찰력을 밴드 부위가 짧다고 볼 수 있다. 도웰 스트랩을 사용할 때 끝에 걸리게 되는 부분이 짧아서 이걸 어떻게 감지(?)라는 의문이 많았었다. 특히 손이 작은 사람들은 바에 해당 부분을 걸어놓고 손으로 움켜지게끔 되어있는 도웰은 솔직히 맨손보다 그리 나을게 없었다(중량을 들면 한계를 금방 드러낸다).


VERSA GRIPPS은 조금 많이 달랐다. 사용하다보면 괜히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찰력에 의한 중량 지지력이 좋았다. 오히려 "전완을 너무 안 쓰는게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트랩 자체가 잡고 있는 능력이 대단했다. 패드의 소재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좀 튼튼한 고무같은 소재가 바에 착 붙어서 미끄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기능은 손으로 패드를 감싸고 있을 때만 작용하고 손을 폈을 때는 쉽게 풀려나왔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지지력이 좋은 WSF같은 스트랩이 가지고 있는 감긴 상태에서 잘 풀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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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편의성 : VERSA GRIPPS > SCHIEK > 일반 스트랩

일단 VERSA GRIPPS와 도웰 스트랩은 일반 스트랩처럼 감는다는 개념을 구지 못느끼는 제품들이다. 특히 VERSA GRIPPS은 고중량을 사용할 때는 감는다는 느낌으로 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사용해는 그냥 손으로 바를 움켜쥐는 것처럼 패드를 데고 움켜쥔다는 느낌이다. 패드를 대면 바가 굵어져 오히려 고정력이 떨어질텐데 마찰력이 워낙 좋아서 손을 그렇게 강하게 움켜쥐지 않아도 바가 손바닥에 걸려 있는 느낌이다.


감고 풀고의 귀차니즘(솔직히 이게 귀찮으면 운동을 하질 말던가;;)에서 벗어나게 해줘서 뭐랄까? 운동이 싱거운 느낌이 나니 뭔가 좀 어색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단 일반적인 스트랩에 비해 등 운동을 할때 스트랩으로서 적용이 매우 쉽고 간편하다는 것이다. 고중량을 사용할때는 바에 한 번 감듯이 하여 쥐면 도웰 스트랩처럼 끝부분에 약간 두꺼운 부분이 바에 걸려서 풀리지 않는 구조이다. 


도웰 스트랩의 경우 끝부분의 플라스틱(?)이 밴드의 길이도 짧고 플라스틱이 굵어서 손에 걸리적거리는데 VERSA GRIPPS의 경우 두께감도 적당해서 적용하기도 쉬울뿐더러 도웰 스트랩과 다르게 밴드 자체가 WSF처럼 마찰제라서 대충 감아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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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평가를 내려보면 일단 가격이 넘사벽이나 기능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좋을 수 밖에 없다(좋지 못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 할 것이지만). 또한, 이 제품의 장점은 여러가지 운동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등 운동의 당기는 동작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덮어서 움켜쥐어서 밀어내는 프레스 동작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실제로 벤치프레스, 숄더프레스 같은 동작에서 바나 덤벨이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있어 손목 부담이 적고 집중력이 올라갔다), 바벨컬이나 익스텐션같은 삼두 운동시에도 아주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가 있어서 기능성과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또한, 설계 자체에 대한 특허 #5,813,950을 가지고 있는데 엄지를 제외한 4개의 손가락을 덮는 패드의 모양이 손바닥의 굴곡과 손가락이 쥐는 형태를 고려해서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도 고려한 모습이 보인다. 


단점으로 본다면 아무래도 첫번째는 처음 접하게 되는 가격적인 부분과 패드와 밴드의 내구성이 좋아도 냄새에 대한 내구성은 어쩔수가 없다는 것(고무에 냄새가 안 난다 쳐도 패드에서 땀냄새가 분명히 날 것이다. 그리고 빨았을 경우 내구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다른 제품과 다르게 패드가 손바닥을 덮고 있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난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사용을 자제해야 할 듯 하다. 


일단 개인적으로 S 사이즈를 시켰는데 손이 작다보니 제품이 크다. 이 제품은 생각보다 짧게 적용되는데 패드의 맨 끝이 손바닥의 맨 끝과 일치하는게 맞는 사이즈이다(나같은 경우는 첫번째 마디 정도까지 온다). 일반적인 남성이면 S사이즈, 여성들은 무조건 XS사이즈, 손이 큰 남자는 M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MONSTERZYM SPORTS SCIENCE TEAM

글 작성 : 이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