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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C 월드 파이널의 초대 챔피언은 대한민국의 겜블러 크루였다.

겜블러 크루는 24일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펼쳐진 ‘2016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월드 파이널’에서 일본의 ‘보디 카니발’ 크루와 펼쳐진 한일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BBIC 월드 파이널의 초대 우승 크루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우승을 차지한 겜블러 크루는 우승상금 2만 달러를 차지했고, 2위를 차지한 보디 카니발은 준우승 상금 5천 달러를 획득했다.

겜블러 크루의 우승은 예상된 것이었다. 지난 22일 펼쳐진 한국대표선발전에서도 상대 크루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겜블러 크루는 이번 월드 파이널에서도 세계의 내로라하는 크루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8강전 러시아의 프레데터즈 크루와 만난 겜블러 크루는 특유의 프리즈에서 이어지는 윈드밀 토마스 연속동작으로 관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고, 심사위원은 겜블러 크루의 손을 들어주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은 대한민국 크루끼리의 경기가 펼쳐졌다. 상대는 세계 최고의 팀인 레드블 BC 원 올스타를 제압하고  올라온 드리프터즈 크루였다.

대한민국 대표 크루들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드리프터즈는 특기인 프리즈 콤보 기술을 통해 퍼포먼스를 펼쳐나갔고, 겜블러 크루는 8강전과는 또다른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퍼포먼스를 이어나갔다. 두 크루는 완벽한 기술과 콤비네이션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심사위원들은 겜블러 크루의 퍼포먼스에 손을 들어주며, 겜블러 크루는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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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상대는 바로 일본의 보디 카니발, 초대 BBIC 월드 파이널의 결승전은 한일전으로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보디 카니발은 특유의 섬세하고 생동감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크루로 중국의 올스타팀인 스케쳐스 올스타와 미국의 강호 너클헤드 주를 꺾고 올라온 강자였다.

초반에는 탐색전 위주로 진행되며, 대회장의 분위기는 긴장과 환호가 공존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선공은 보디 카니발이 시작했다. 현란한 동작과 완성도 높은 기술로 겜블러 크루의 기를 누르고자 했다. 하지만, 겜블러 크루는 보디 카니발의 도발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가 선보인 기술을 맞받아쳐 더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여기에서 이미 승부는 결정되었다. 마지막 카운트에서 겜블러 크루는 팀워크의 정석으로 심사위원의 선택에 확신을 내리는 마지막 한 방을 보여주며 당당히 월드 파이널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한편, 월드 파이널이 펼쳐진 부천역 마루 광장에는 지난 이틀간 모였던 관중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 모여들며 비보이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세계적인 문화임을 일반인들에게도 확실하게 보여준 대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최웅재 작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