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자도 요가한다!'를 멀리 전파하고 싶은 최우선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히려 유연성이 떨어지는 남성에게 좋은 운동이 요가라고 하는데.. 몬스터짐 회원들이 꼭 보셔야 할 내용이 한 가득!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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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83년생이고, 최우선이라고 합니다현재 인천 김희정 요가, 압구정 옴팩토리, 분당 요가one에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요가는 본격적으로 2010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MZ: 처음 요가는 어떻게 접하게 되셨어요?

2008년에 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요가를 처음 접했어요. 그 때 해보니까 몸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해소 되고 그래서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가 미국에 1년 동안 공부하러 다녀왔는데 그 때 남자들이 주변에서 요가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서핑,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 남자 동료나 친구들이 요가원에서 스스럼없이 상의탈의하고 요가를 하는 모습이 많이 신선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선입견 같은건 없었던 것 같아요. 혼자 개인 수련을 하면서 홈 트레이닝을 좀 하다가 한국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MZ: 원래부터 운동 신경이 있으셨나요?

원래부터 웨이트를 하긴 했었는데, 전공은 체육관련은 아니였어요. 대학은 건축학을 전공했어요. 그런데 다닐수록 저한테 맞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대학생활 동안 제가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러다가 요가를 만나게 됐습니다. 하면 할수록 재밌고 빠져들어서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웨이트를 하면 제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는 느낌 이였는데, 요가를 하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몸도 편해지고 요가를 하고 나서 웨이트를 해도 몸에 반응이 더 빠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웨이트 하는 분들도 요가를 같이 해보면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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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몬스터짐에는 웨이트를 하는 남성분들이 대다수인데,요가를 어떻게 하면 쉽게 접할 수 있을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GX를 통해서 요가를 경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선뜻 요가원에 등록하기 어렵다면 한번 경험해보면 본인에게 맞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GX를 듣다가 요가가 마음에 들면 가까운 요가원에 1일 쿠폰을 등록해서 다니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한번 해보면 매력을 아실 거예요.(웃음그리고 요가가 한번에 확 큰 근육을 만들어 낼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면에서 웨이트와 병행하면 좋아요. 저도 웨이트만 너무 오래했을 때는 몸이 둔하다고 느꼈었거든요. 그래서 매끈한 몸매, 흔히 요즘 얘기하는 잔 근육을 원한다면 요가를 하면 균형도 맞출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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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선생님이 지도하는 스타일

기본적으로 정렬법과 호흡법에 많이 중점을 두고 있어요남들과 비교하면서 저 사람은 이만큼 내려가는데, 나도 더 해야지라는 생각은 위험해요. 많이 내려가지 않고 틀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갈 수 있는 만큼만 가라고 말씀을 드려요. 정렬이 올바른 상태를 내 몸에 익히면 일상생활을 할 때도 허리도 딱 펴지고 어깨가 열리도록 의식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요가는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는 상태까지만 하라고 말씀 드려요. 내가 호흡을 깊게 하고 요가 동작을 즐길 수 있는 정도까지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Z: 선생님이 좋아하는 요가 종류가 있나요?

아무래도 남자다 보니 파워풀한 동작이 많은 아쉬탕가나 빈야사를 좋아해요남자인 제가 직접 경험 하고 회원을 가르치는 것은 그냥 몸을 보여주면서 하는 거는 또 다르다고 생각해요. ‘남자가 요가를 해서 이렇게 몸을 만들 수 있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남자 요가’, ‘Mens yoga’하면 최우선이 생각났으면 좋겠어요. 또 요즘 추세가 남자 지도자들이 생겨나고 수업할 때도 남자분들도 많이 늘고 있거든요. 이번 코리아 요가 컨퍼런스에도 남자들이 작년보다 많이 늘었어요. 요가 하는 여자분들도 남자들이 요가 하는 걸 멋있다고 생각하고 얘기하거든요. 여러분도 여자친구와 함께 요가원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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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요가를 하면서 주의점은?

식사는 가볍게 하거나 소화를 한 상태가 좋아요. 편안하게 몸을 이완해고 긴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사나(요가자세)를 할 때, 더 잘하고 싶고 완벽한 동작에 가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데드리프트를 할 때 주변사람이나 경쟁하는 사람이 더 높은 중량을 들면 괜히 본인도 더 들어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웃음) 그런 경우와 똑같다고 보시면 되요. 그렇게 되면 허리나 무릎에 무리가 오고 몸을 더 망치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어요. 요가도 편안한 마음으로 본인이 몸이 시원하다고 느끼는 정도까지가 적당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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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개인적인 목표

국내에는 요가= 여성이라는 인식이 많아요. 저는 남자 요가 인구를 많이 늘리고 싶고 남자들도 요가를 통해서 예쁘고 건강한 몸, 나아가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전파를 하고 싶어요. 피트니스도 사실 여자가 이렇게 열심히 운동을 한 시기가 길지는 않았으니까, 여성 관련 대회도 최근에 와서야 생겼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방향이나 흐름이 곧 요가계에도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올해 발리에서 에살렌(Esalen) 마사지 자격증을 받아왔어요. 마사지도 멈춰있지 않고 계속 부드럽게 흘러 가는 거라서 요가랑 굉장히 많이 비슷하고, 요가랑 접목 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더라고요. 실제로 마지막 사바아사나 할 때도 회원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 마사지 관련 워크샵도 준비 중이고요. 요가와 마사지를 통해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다 이완시켜주고 치유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