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60년 이상 전통의 한국 보디빌딩이 드디어 세계 최고의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한국시간으로 2015년 9월 20일은 한국 보디빌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한국이 낳은 두 보디빌딩 스타 강경원과 김준호가 미스터 올림피아 입성을 정식으로 신고했다. 두 선수는 20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스터 올림피아 2015'의 212 쇼다운 예선에 참가해 개인포징을 선보였다. 많은 국내 보디빌딩 팬들이 염원했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두 선수가 나란히 무대에 올라 더 의미가 있었다. 먼저 김준호가 등장해 수분 기 없는 데피니션이 강조된 몸을 과시했고, 이어 강경원이 걸어 나왔다. 강경원 역시 과거 어떤 대회 때보다 우월한 몸을 드러내며 세계 최고의 격전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선수가 참가한 212 쇼다운의 결선은 20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2차 무대에서 가려진다. 프리저징을 마친 강경원, 김준호가 결선 무대에서 등장해 포즈를 선보일지, 경기를 끝낸 채 결과만 기다리는 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65년 미국에서 출범한 올림피아는 50년 역사를 자랑한다. 출전 자체만으로 월드클래스 보디빌더 반열에 들고 우승자는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임을 의미한다. 올해 212 쇼다운의 경우 2012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플렉스 루이스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